▲ 두산 김태형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우리 야구만 하겠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 김태형 감독은 평온했다. 

절대적인 에이스였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이 메이저리그로 이적하는 등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모험을 감수한 채 시즌을 시작한다. 4번타자 김재환은 포스팅 실패로 팀에 남았지만 지난해 부진이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 예비 FA가 많다는 점은 득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팀을 크게 재편해야 할 수도 있는 문제다. 

고민거리가 많겠지만 김태형 감독은 내색하지 않았다. 나머지 9개 팀의 도전을 의식하기 보다는 두산의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스프링캠프에 젊은 투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직접 보지는 못했어도 계속 좋은 보고를 받았다. 1~2명이라도 올라온다면 팀에 보탬이 될 거라 생각해서 눈여겨 보려고 한다."

- 배영수 코치를 1군 캠프에 동행시킨 이유는.

"투수가 많아서 투수코치 2명으로는 부족하다. 배영수 코치가 중간 다리를 할 수 있다. 2차 캠프로 내려가는 선수들이 생길텐데 그때 배영수 코치가 잘 봐줄 수 있을 거다. 배영수 코치는 호주까지만 함께 한다."

- 허경민의 부상은 악재일 듯한데.

"액땜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본인은 일본 캠프에 합류하려고 하더라. 다른 부위가 아니라 다행이다."

- 신인 포수 장규빈 안권수가 캠프에 합류한다.

"제가 포수였어서 그런지 눈여겨 보고싶다. 가서 포수 기술을 가르친다는 생각은 없다. 기술적인 면보다 투수들과 호흡을 보려고 한다. 안권수 선수는 신인이지만 신인이라고 할 수 없다. 나이가 많아 올해 승부해야 한다. 수비나 주루나 좋은 평가가 있어서 캠프에 합류하게 했다."

- 외국인 투수 호주 합류, 얼마나 기대하고 있나.

"기대 엄청 하고 있다. 라울 알칸타라는 kt에서도 좋은 투구를 했다. 처음 한국에 오는 크리스 프렉센이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문제다. 가지고 있는 것 자체는 좋게 봤다. 팀에서 호흡을 잘 맞추면 조쉬 린드블럼급은 아니어도 자기 몫은 할 거라고 생각한다."

- 1, 2차 캠프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항상 똑같다. 기존 선수들은 늘 하던대로 잘하기를 바란다. 젊은 선수들 혹은 백업 선수들은 그럴 만한 기량이 있는지 본다."

- 오재원과 3년 더 동행한다.

"엮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됐다. 올해도 통화 한 번 했다. (주장)부탁한다고 했다. 자기 할 것도 있고 최주환과 포지션 경쟁도 있는데 (오)재원이에게는 주장 임무를 부탁했으니까 알아서 잘 할 것이다."

- 정상호에 대한 기대치는.

"기존 이흥련 장승현이 있지만 주전인 박세혁이 다쳤을 때는 정상호가 뒤에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구단에 요청했다."

- 다른 팀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텐데.

"다른 팀이 도전하고 그런 것들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있는 선수들로 최대치의 성적을 내기 위해, 우승을 위해 달려갈 뿐이다. 9개 팀과 같이 경기하는 거니까 우리 야구, 우리가 할 수 있는 야구만 하면 좋은 성적으로 성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디펜딩 챔피언으로 복귀했고, 재계약 첫 시즌이다. 

"처음 감독이 됐을 때와 비교하면 보는 시각, 생각하는 폭은 넓어졌다. 똑같이 새로운 마음이지만 그정도만 다르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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