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가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각오를 전했다.

이용규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료들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과 마찰을 빚어 시즌 동안 1경기도 뛰지 못했으나, 지난해 9월 무기한 자격정지징계가 풀린 뒤 올해는 선수단 투표에서 주장으로 선출되며 책임감이 커졌다.

그만큼 의미 있는 캠프를 떠나는 이용규는 출국에 앞서 "매년 시즌을 앞두고 떠나는 캠프는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지만 올해는 개인적으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집중해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뚜렷한 목표는 수치가 아니라 팬들의 평가다. 이용규는 "개인적인 타율보다 시즌 끝나고 나서 한화 팬들에게 잘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이용규는 이어 "주장이 됐는데 이제 후배들도 많고 신경쓸 것이 많아졌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솔선수범을 보이면서 밝은 분위기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올 시즌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경기 감각 때문에 못한다고 하면 핑계다. 나도 사실 조금 신경쓰였지만 지난해 교육리그를 치르면서 문제가 없다는 걸 느꼈다. 쉬지 않고 꾸준히 훈련했고 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충분히 적응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수치로 정한 목표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이루고 싶은 수치는 있다. 이용규는 "68kg 감량을 목표로 해 6~7kg 정도를 빼면서 목표를 이뤘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스피드가 떨어지고 도루를 못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100경기 이상 주전으로 뛴다면 도루 30개 이상을 해야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마지막으로 "우리 팀 선수들에게 놀란 게 선수들이 몸을 굉장히 잘 만들어왔더라. 올 시즌 저도 그렇고 선수들이 어떤 변화를 야구장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타석에 다시 서게 되면 팬분들에게 꼭 인사를 드리고 경기에 들어가고 싶다"고 시즌을 바라봤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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