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던패밀리'에 출연 중인 최준용-한아름 부부. 제공| MBN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최준용-한아름 부부가 '모던패밀리'에서 안타까운 가족사를 공개했다. 과거 한아름은 대장에서 3822개의 용종이 발견돼 대장 절제술을 받았고, 이후 몸에 배변주머니를 한 채 생활하게 됐다. 최준용은 한아름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듬으면서 미래를 약속했다. 두 사람의 사연은 '모던패밀리'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모던패밀리' 서혜승 CP는 1일 스포티비뉴스에 "제작진들도 사랑이 가지고 있는 그 본연의 힘을 이들을 통해 느끼고 있는 중"이라고 최준용-한아름 부부의 뒷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최준용-한아름 부부는 최근 '모던패밀리'에 새 가족으로 합류했다. 최준용을 어렵게 섭외했다는 서혜승 CP는 "최준용이 오랫동안 싱글 대디로 아들을 키워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 부분이라,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모던 패밀리’의 취지에 맞는 출연자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최준용의 결혼 소식이 전해져 본격적으로 섭외하게 됐다"고 출연 러브콜을 보내게 된 이유를 밝혔다.

물론 최준용이 제작진의 출연 제의를 쉽게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서 CP는 "악역을 주로 맡아 강한 이미지가 깊게 남아있는 최준용의 따뜻하고 다정한 실제의 모습을 담겠다는 제작진의 설득에 출연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준용의 아내 한아름이 일반인으로 '모던패밀리'에 출연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을 터다. 게다가 수천 개의 대장 용종을 제거한 후 배변주머니를 차고 생활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밝히는 것도 제작진조차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사연을 먼저 공개하겠다고 한 것이 바로 한아름이라고. 

서혜승 CP는 "한아름은 화면에 비친 그대로의 성격이다.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자신의 결정에 대해 좌고우면 하지 않는다. 배변주머니를 평생 차고 다녀야 하는 아픔을 공개하겠다고 먼저 제작진에게 제안한 사람도 한아름이다. 섭외 과정에서는 몰랐던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준용이 얼마나 진실한 사랑을 하고 있는지를 알리고 싶어 했다. 제작진들도 사랑이 가지고 있는 그 본연의 힘을 이들을 통해 느끼고 있는 중이다. 두 사람의 숭고하다고도 할 수 있는 사랑을 제작진이 느꼈던 그 순간, 그 감정의 폭만큼 시청자들도 느끼지 않았을까. 상남자 사랑꾼인 최준용의 진가를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모던패밀리'에서는 최준용-한아름 부부와 아들 최현우가 처음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서혜승 CP는 "한아름과 현우 군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카메라에 계속 담을 예정이다. 아들이라는 말을 한번 뱉고 너무 쑥스러워하는 한아름, 한아름의 팔짱을 어색해하는 현우의 모습이 방송됐다. 앞으로 현우가 한아름의 호칭을 어떻게 부르게 될지, 한아름이 더 자연스럽게 아들이라고 부르게 될지 우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지난달 31일 방송된 MBN '모던패밀리' 방송분. 제공| MBN '모던패밀리' 방송 캡처

방송인 이재용 역시 '모던패밀리'를 통해 재혼으로 만든 새 가정의 이야기를 공개하고 있다. 같으면서도 다른 고민과 행복을 안고 사는 두 부부는 '모던패밀리'를 통해 서로의 기쁨과 고민을 나누는 사이가 됐다. 

서혜승 CP는 "이재용 가족은 재혼한 지 10년이 되었고, 최준용은 이제 1년차이다. 최준용 부부가 사춘기 아들을 두고 고민했던 부분이 이재용의 10년 전과 거의 닮아있었다. 최준용 부부의 현실적 고민에 대해 이재용이 진심 어린 경험담을 해주는 것을 지켜보며 제작진도 예상못한 절묘함을 느꼈다. 거울과 같은 사이가 된 두 출연자가 서로에게 많은 의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방송인인 이재용은 '모던패밀리'로 관찰 예능에 첫 도전했다. 서 CP는 "큐사인 없이 자연스럽게 촬영한 내용이 방송이 된다는 경험에 대해 신기해하며 재미있어 했다. 특히 8살 아들을 둔 늦깎이 아빠의 모습과 치매 부모님에 대한 고민을 공개한 후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아, 공인으로서는 내리기 힘든 결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중"이라며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의 이재용이 실제로도 매우 소탈하고 진실된 사람이라는 점은 제작진으로서도 매우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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