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포수 박재욱.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포수 박재욱은 데이비드 허프의 전담 포수로 1군에 데뷔했다. 2014년 입단해 1군에서 뛴 기록은 2016년 26경기로 많지 않지만 '베이비 팍'이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뇌리에 박혀 있다. 박재욱은 "그때는 지금보다 많이 어렸다. 벌써 4년 전이다"라며 밝게 웃었다. 

하지만 2017년에는 1군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박재욱은 다시 "2017년에 부상으로 1년을 전부 날렸다. 경찰 야구단에서 수술하고 잘 준비해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3년 만에 다시 가는 1군 캠프"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제대 후에는 1군에 합류하지 않고 퓨처스 팀에서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호주 프로야구 질롱 코리아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동료들이 인정한 '가장 고생 많이 한' 선수다. 

▲ LG 홍창기 박재욱 백승현 이재원. ⓒ 홍창기
박재욱은 "정말 많이 배웠다. 투수들도 타자들도 좋은 선수들이 많았는데 그런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한국에서 못 봤던 점들을 많이 봤다. 다들 잘 치는 선수들이라 마스크를 쓰면서 느낀 점이 많다. 저뿐 아니라 모두들 많은 걸 느꼈다고 하더라"라며 호주에서의 경기 경험을 돌아봤다. 

LG에서는 박재욱과 홍창기, 백승현, 이재원이 질롱 코리아에서 겨울을 보냈다. 3일이라는 짧은 휴가를 보낸 뒤 2일 다시 호주로 출국한 박재욱은 "장거리 비행을 또 해야 한다는 점만 빼면 괜찮다. 호주 날씨에 적응해서 훈련 따라가기는 편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LG는 이번 캠프에 포수 네 명을 데려간다. 유강남, 김재성, 김성진이 박재욱과 함께 훈련한다. 주전 포수 유강남의 존재감이 큰 만큼 박재욱의 첫 번째 목표는 백업 포수 자리 확보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의 목표에 대해 "특별히 어떤 점을 보여주겠다고 정하지는 않겠다. 팀에 필요한 요소를 찾아보고 어떻게 발전할지 내가 맞춰가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가려운 곳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 그의 말에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