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 트레이닝 소집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강정호의 거취에도 관심이 몰린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스플릿 계약을 제안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강정호가 MLB 구단들로부터 스플릿 계약을 제안 받았다”고 5일(한국시간) 밝혔다.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강정호도 이제는 결정을 내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MLB 구단들의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방출되며 피츠버그와 인연을 정리한 강정호는 아직도 무적(無籍) 상태다.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이후 밀워키와 계약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비자 문제 탓에 계약이 무산됐다.

다만 MLB 재입성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강정호는 아직은 KBO리그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소속팀인 키움 관계자 또한 “이야기가 되고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고 확인했다. 강정호는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2020년 시즌을 벼르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비자 문제도 해결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텍사스 산하 훈련장에서 타격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에이전시는 “텍사스와 계약한 것은 아니다. 텍사스 선수가 아니어도 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 가운데 남은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MLB 구단들은 대략 2월 17일~18일경 야수들이 캠프에 합류한다. 초청 선수들도 이 시점부터 생존 경쟁에 들어간다. 길게 잡아도 열흘 정도가 남은 셈이다. 

그러나 갈 곳이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시즌 시작 상황보다 나빠졌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을 제안한 팀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 또한 “스플릿 계약 정도는 충분히 따낼 수 있다. MLB 승격시 조건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정호를 보험으로 여기는 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초청 선수가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생존의 시간을 조금 더 벌 수 있다. 지난해도 봄에 맹활약을 펼쳤던 강정호고, 몸 상태는 당시보다 좋으면 더 좋다. 올해 MLB 무대에 재정착하지 못하면 앞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만큼 사활을 걸어야 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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