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치 힐-류현진-마에다 겐타(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다저스에 머물던 한일 듀오가 같은 스토브리그에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다저스는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 나선 류현진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갔다. 2013년부터 다저스에서 뛴 류현진은 126경기에 나서 740⅓이닝을 던지며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류현진 영입전에 연결돼 있었다. 그러나 계약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관심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제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오프 시즌 다저스는 '패자'로 지목됐다. 게릿 콜, 앤서니 렌던, 매디슨 범가너 영입전에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구원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 정도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어렵다는 기사가 줄을 이었다.

그러는 가운데 5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침묵을 깼다. 그들은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무키 베츠와 왼손 선발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손에 넣었다. 이번 오프시즌 다저스는 꾸준히 베츠 트레이드를 노렸다. 긴 싸움 끝에 베츠를 얻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가 베츠를 얻기 위해 내세운 카드가 마에다 겐타 그리고 유망주 알렉스 버두고다. 겐타는 미네소타 트윈스로 간다. 미네소타 유망주 브루스드르 그래트롤은 보스턴 유니폼을 입는다. 버두고는 보스턴으로 간다. 보스턴은 다저스에 프라이스 연봉을 지원한다. 

겐타는 다저스의 살림꾼이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큰 부상없이 다저스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했다. 선발이 필요하면 선발 등판했고, 구원투수가 필요하면 불펜으로 나서 롱릴리프, 1이닝 구원 투구까지 했다.

그는 다저스에서 4시즌 동안 589이닝을 던지며 47승, 35패, 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137경기에 나섰는데 구원 등판은 34경기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 시즌 류현진과 함께 FA 투수 리치 힐도 잡지 않았다. 다저스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고 봤다. 늘 5선발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마에다 겐타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여졌다. 그러나 다저스는 마에다에게 선발 기회를 주지 않고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한일 듀오가 다저스와 작별하는 시기가 2020년이 됐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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