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중 신경전을 벌이는 헤타페와 발렌시아 선수들 ⓒAFP/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마드리드(스페인), 민성훈 통신원] 발렌시아(스페인)가 말도 안 되는 졸전을 펼쳤다.

발렌시아는 9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헤타페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바르셀로나와 셀타비고를 잡아 리그 2연승을 달렸으나 그 기세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며 최악의 졸전을 펼쳤다.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 크게 밀렸다. 90분 내내 헤타페가 경기를 주도했다. 발렌시아는 전반을 0-0으로 끝낸 게 용할 정도였다.

이날 발렌시아가 기록한 유효 슈티은 1개도 없다. 헤타페가 10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할 동안 발렌시아는 단 한번도 상대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더 암담한 건 코너킥도 단 1개도 없었다. 얼마나 발렌시아의 공격이 무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발렌시아는 골키퍼 자우메 도메네크의 선방쇼에 힘입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하지만 도메네크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후반에 3골을 내리 허용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다니 파레호의 실수로 실점하는 등 집중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17분에는 지나친 신경전으로 경고만 3장을 받을 정도로 매너에서도 졌다. 특히 후반 33분에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을 들여 영입한 알렉산드르 플로렌치가 위험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당하기도 했다.

문제는 다음 일정이다. 빡빡한 일정은 물론 상대하는 팀들이 만만치 않다. 15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만나고, 20일에는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치른다. 그리고 3일 후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을 떠난다. 발렌시아에 가시밭길이 예고됐다.

스포티비뉴스=마드리드(스페인), 민성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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