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시애라 영향으로 맨체스터시티와 웨스트햄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취소되면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으로선 머리가 지끈거리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강한 비바람에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철도 운행과 도로가 막혔고 2000가구가 정전됐다. 하천은 범람했고 하늘엔 번개가 내리쳤다. 10일(한국시간) 태풍 시에라(Ciara)가 상륙한 영국 맨체스터를 영국 언론 BBC는 "카오스(Chaos)"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이날 맨체스터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맨체스터시티와 웨스트햄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취소했다.

NBC스포츠는 "맨체스터시티의 머리가 지끈거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시티는 UEFA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FA컵, 그리고 애스턴빌라와 리그컵 결승전까지 모든 대회에 남아 있다.

맨체스터시티가 컵 대회에서 다음 단계에 올라갈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FA로선 섣불리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 당장 FA컵 8강전에 오른다면 다음 달 21일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미루어지고 준결승전은 4월 18일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같은 날이다.

NBC스포츠는 "(맨체스터시티에) 유일하게 보장된 스케줄은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5월 3일 본머스)와 38라운드(5월 9일 왓포드) 사이인데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어느 쪽에서도 떨어질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이 5월 5일 또는 6일에 열린다.

NBC스포츠는 리그 경기가 FA컵 전날 또는 다음 날로 잡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거론하며 "리버풀이 FIFA 클럽 월드컵에서 했던 것처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리버풀은 지난해 12월 클럽월드컵과 카라바오컵이 하루 간격으로 열리면서 카라바오컵에 23세 이하 선수단을 출전시켰다.

시애라는 최고 풍속 시속 150k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해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을 덮쳤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4경기가 취소됐고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FC쾰른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가 앞서 시애라 영향으로 미루어졌다.

▲ 맨체스터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체스터시티 잔여 일정(현지시간)

2월 22일 레스터시티(PL)
2월 26일 레알 마드리드 (UCL)
3월 1일 애스턴 빌라(리그컵)
3월 4일 셰필드 유나이티드 (FA컵)
3월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PL)
3월 14일 번리(PL)
3월 17일 레알마드리드(UCL)
3월 21일 첼시(PL) / FA컵 8강
4월 4일 리버풀(PL)
4월 7일/8일 UCL 8강 1차전
4월 11일 사우샘프턴(PL)
4월 14일/15일 UCL 8강 2차전
4월 18일 뉴캐슬(PL) / FA컵 준결승
4월 25일 브라이튼(PL)
4월 28일/29일 UCL 4강 1차전
5월 2일 본머스(PL)
5월 5일/6일 UCL 4강 2차전
5월 9일 왓포드(PL)
5월 17일 노리치 시티(PL)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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