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선수들이 12일 상동구장에서 퓨처스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김해,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해, 고봉준 기자] 1군 스프링캠프 초청장은 받지 못했지만, 3월 개막전만큼은 2군이 아닌 1군 무대에서 치르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퓨처스 스프링캠프가 펼쳐지고 있던 12일 김해 상동구장 이야기다.

롯데는 이달 1일부터 상동구장에서 2군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투수 21명, 포수 2명, 내야수 9명, 외야수 8명 등 총 40이 포함된 대형 캠프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12일 상동구장에선 강영식과 임경완, 나경민, 김주현 코치 등이 호주 1군 스프링캠프에서 잠시 머물고 있는 래리 서튼 감독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강영식 코치는 투수조 훈련을 직접 챙겼고, 임경완 코치는 배팅볼 투수로 변신해 야수들의 타격 연습을 도왔다.

▲ 임경완 코치가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주고 있다. ⓒ김해, 고봉준 기자
반가운 얼굴들도 여럿 보였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새로 입은 장원삼은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고, 지난해 11월 한화 이글스에서 지성준과 함께 트레이드된 내야수 김주현 그리고 최준용과 박명현 등 신인들도 새 동료들 틈바구니에서 몸만들기가 한창이었다.

이번 퓨처스 캠프는 엿새 훈련과 하루 휴식으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스케줄로 짜여있다. 호주 1군 스프링캠프가 사흘 훈련과 하루 휴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차이가 도드라진다.

그래도 불평하는 이는 없다. 올 시즌을 상동구장이 아닌 사직구장에서 맞이하겠다는 의지만이 있을 뿐이다.

이날 함께 훈련을 지켜보던 롯데 관계자는 “사실 선수들의 경우 1군 스프링캠프로 초청받지 못하면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더군다나 올해의 경우 퓨처스 스프링캠프지가 해외가 아닌 상동구장으로 정해지면서 아쉬워하는 선수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휴식시간을 최대한 줄인 채 훈련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신인 박명현이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김해, 고봉준 기자
KBO리그는 3월 마지막 주 1군과 2군 개막전을 함께 치른다. 롯데의 경우 28인 엔트리로 포함된 이들은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서전을 치르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여기에서 그대로 남아야 한다.

롯데의 퓨처스 스프링캠프는 서튼 감독이 합류하는 이달 셋째 주부터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해,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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