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세리에A 브레시아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마우리시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훈련장에서부터 심기가 불편했다.

훈련에서부터 빠른 템포를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도 바뀌지 않고 결과까지 나쁘니 사리 감독의 기분은 최악이다.

사리 감독은 27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리옹과 경기를 마친 뒤 "빠른 패스의 중요성을 선수들에게 이해시킬 수 없다"고 좌절했다.

이날 유벤투스는 16강 최약체로 평가받는 리옹에 0-1로 졌다.

전반전엔 내내 자기 진영에 갇혔고, 후반전 어느정도 주도권을 회복했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 없었다.

사리 감독은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왜 그랬는지 설명하긴 어렵지만 전반전엔 너무 천천히 공을 돌렸고 움직임도 늦었다. 그래서 압박당하고 공을 빼앗기더니 실점까지 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공격할 때 결단력도, 공격성도 부족했고 15분 동안 수비력도 부족했다. 불운하게도 데리흐트까지 다쳤다"며 "후반전은 나았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선 부족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빠른 패스의 중요성을 이해시킬 수가 없다. 이건 기본적인 것인데. 우린 계속 연구하고 조만간 깨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리옹과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선수들이 보여 준 경기 내용에 격분했다. ⓒEPA연합뉴스

사리 감독은 훈련에서 보여 준 내용이 경기력보다 나았다며 혹평을 이어갔다.

"오늘 밤보다 어제 훈련했을 때가 두 배는 빨랐다. 완전 정반대다. 최근 그렇다"며 "공이 느려지면 포지션을 잃고 상대에게 빼앗긴다. 리옹의 압박이 강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천천히 움직여서 그렇다. 템포도 바꾸지 않았다. 이렇게 해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경기 템포에 관한 내용은 최근 사리의 기자회견에서 반복되는 주제라며 사리가 선수단에 대한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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