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클라시코에 나선 프랭키 더 용(왼쪽)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일까?

과거 FC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이끈 루이스 판 할(69) 전 감독이 프랭키 더 용(23)의 판단을 아쉬워했다. 그는 2일(한국 시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클라시코가 끝난 뒤 '트라이벌 풋볼'과 인터뷰에서 더 용이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 수비수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0-2로 완패했다.

판 할은 "더 용의 패스는 키케 세티엔 바르셀로나 감독의 수비 시스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센터백 포지션에서 더 용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아약스에서도 그렇게 해왔다. 센터백으로서 경기력도 좋았다"라며 "그는 스피드가 있다. 또 적절한 순간 수비하며 전진할 수 있는 머리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더 용은 네덜란드 대표팀, 아약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이적료만 무려 7,500만 유로(약 962억 원). 바르셀로나는 여기에 1,100만 유로(약 146억 원) 옵션을 더해 총 8600만 유로(약 1103억 원)라는 거금을 더 용을 위해 쏟아 부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이적 후 기대에 비해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일각에선 더 용의 공격 부담을 줄이고 수비적인 위치로 포지션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판 할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는 더 나아가 더 용이 지난해 바르셀로나가 아니라 유벤투스를 갔어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 용이 바르셀로나의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츠케츠랑 스타일이 너무 겹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지난해 이적 시장에서 더 용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판 할은 "더 용은 바르셀로나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 부츠케츠랑 너무 비슷하기 때문이다. 지금 결과가 보여주지 않나. 유벤투스로 갔어야 했다"고 지난해 더 용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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