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부상 탓에 스프링트레이닝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클레이튼 커쇼(32·LA 다저스)가 확실히 다른 출발을 보이고 있다.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좋은 상태를 알렸다.

커쇼는 5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였고, 이닝과 투구 수를 끌어올리며 시즌 개막에 대비했다.

커쇼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2월 29일 밀워키와 경기에서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출발을 알린 것에 이어 이날까지 좋은 투구 내용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1회 선두타자 야스트렘스키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나머지 타자를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난 커쇼는 2회 데이비스와 듀본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무난한 투구를 이어 갔다. 3회에도 1사 후 야스트렘스키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슬레이터를 병살타로 요리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결과이기는 하지만 분명 기분은 좋은 시작이다. 커쇼는 지난해 왼 어깨 통증으로 시범경기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3.03이라는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예전의 위압감은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몸 상태에 문제가 없고, 비시즌 중 첨단 컴퓨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등 절치부심했다. 다저스는 비교적 깊은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류현진(토론토)과 마에다 겐타(미네소타)의 이적으로 올해 선발진은 다소 변수가 있다. 새롭게 가세한 데이비드 프라이스 또한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 커쇼가 팀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잡아줘야 하는 상황에서 좋은 징조가 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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