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쉴트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올 시즌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한솥밥을 먹게 된 마이크 쉴트(52) 감독이 시범경기 시즌 도중 결혼식을 올리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ESPN과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등 주요 매체는 6일(한국시간) “현재 플로리다에서 시범경기를 지휘하고 있는 쉴트 감독이 6일 더블헤더를 치른 뒤 바로 다음 날 저녁 결혼식을 올린다. 신부의 가족이 거주하는 플로리다 남부 지방에서 혼인을 맺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3월 결혼식은 극히 드문 사례로 꼽힌다. 시범경기를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신 선수는 물론 대다수 현직 지도자들은 시즌이 끝난 11월부터 전지훈련을 앞둔 1월 사이를 결혼 날짜로 택한다. 현지 언론이 쉴트 감독의 이번 결정을 접한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이유다.

실트 감독은 자신이 플로리다에서 머무는 시범경기 시즌을 활용해 백년가약을 맺기로 했다. 세인트루이스 2루수 콜튼 웡은 “이는 실트 감독다운 결정이다”는 말로 날짜 선정 배경을 대신 설명했다. 결혼식이 예정된 7일에는 세인트루이스가 시범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실트 감독은 이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내 결혼식과 많은 것을 물어오고 있다”면서 “나는 오늘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또 내일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저 양쪽 기회를 모두 즐기려고 한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다만 김광현을 포함한 선수단이 감독의 결혼식으로 총출동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지 매체는 “선수들이 결혼식장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쉴트 감독은 선수들을 공식적으로 초청하지는 않았다. 다만 선수단 차원에서 깜짝 선물이 전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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