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팀의 눈도장을 받은 김광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김광현은 결과에 안도하면서도 몸 상태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경기에 6-5로 앞선 5회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기는 했지만 탈삼진 2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도 하지 않는 등 좋은 페이스를 이어 갔다.

5회에는 선두타자 알론소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1사 후 파커와 파르가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로사리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것에 이어 2사 2,3루에서는 카피오를 투수 앞 땅볼로 정리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의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5이닝 소화, 평균자책점 0이다.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는 등 위력을 떨쳤고 피안타율은 0.167에 불과하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0.80으로 뛰어나고, 뜬공보다는 땅볼을 더 많이 유도하면서 팀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사타구니 통증으로 예정보다 조금 더 늦게 등판한 김광현은 경기 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재 몸 상태는 100%”라며 부상 우려를 일축했다.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커맨드가 조금 좋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았다”고 안도했다.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0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릴 미네소타와 경기가 될 전망이다. 김광현은 “한국은 작은 나라다. 여기서 포트마이어스까지 가는 것도 한국으로 치면 꽤 긴 여행이다. 왕복 6시간 정도 된다”면서도 “좀 걱정되는데 그것 말고는 괜찮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7일이 팀 공식 휴일이다. 스프링트레이닝 합류 이후 쉴 새 없이 달렸던 김광현에게도 꿀맛 같은 휴식일이다. 김광현은 휴식일 계획에 대해 “낚시를 좋아한다. 큰 물고기를 잡았으면 좋겠다. 만약 그렇다면, 사진을 찍어 나중에 보여주겠다”고 농담까지 섞는 등 시종일관 밝은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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