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은 LA 다저스 슈퍼스타 클레이튼 커쇼의 그늘에서 활약해왔다. 이제는 새로운 영역(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으로 나설 차례다."

캐나다 매체 '몬트리올가제트'는 5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새로운 에이스 류현진(33)을 조명했다. 류현진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새 에이스이자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선수'라고 소개하며 스프링캠프 행보를 보도했다.  

류현진은 5일 시범경기 등판 대신 시뮬레이션 게임을 자청하며 미국과 캐나다 언론의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류현진은 2번째 스프링캠프 등판으로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스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매체는 이번 결정을 지켜보며 토론토가 베테랑에게 배려와 존중을 보여줬다고 해석했다. 그만큼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중요한 존재다.

류현진은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 이제 조금 더 훈련량을 늘려서 개막일 전까지는 3번 정도 더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 같다. 그 기간 안에 충분히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타선을 상대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3⅔이닝 동안 50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매체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류현진은 모든 구종을 골고루 점검했다. 직구에는 힘이 있었고, 그의 시그니처인 체인지업은 미숙한 타자들이 방망이로 허공을 가르게 했다'고 평했다. 

개막이 다가올수록 에이스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류현진은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류현진은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까지 에이스를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선발 로테이션에서 마운드에 첫 번째로 오르는 선수 정도로만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처럼 나도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한 선수다. 그래서 내가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라거나 베테랑이라고는 정말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똑같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에이스로 부담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3주 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면 조금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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