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재를 과시 중인 추신수(사진)는 텍사스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여전히 건재한 추신수(38·텍사스)가 미 매체가 선정한 메이저리그(MLB) 지명타자 랭킹에서 9위에 올랐다. 다만 지난해 최고 성적을 낸 류현진(33·토론토)은 좀처럼 저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5일(한국시간) 포지션별 파워랭킹을 선정했다. 포지션별로 상위 10명을 선정한 이 랭킹에서 추신수는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넬슨 크루스(미네소타)가 지명타자 부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가운데, 올해 정상적인 ‘이도류’ 시즌을 벼르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7위, 추신수가 9위에 올랐다. 올해로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장기 계약이 끝나는 추신수는 지난해 151경기에서 타율 0.265, 24홈런, 9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6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리그의 대표적인 홈런타자인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은 지명타자 부문 10위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이 매체는 스탠튼의 부상 경력을 들어 랭킹을 낮게 매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발투수 부문에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올해 투수 역대 최고액을 쓰며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게릿 콜을 1위에 올렸다. 그 뒤를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잭 플라허티(세인트루이스), 워커 뷸러(LA 다저스), 찰리 모튼(탬파베이), 패트릭 코빈(워싱턴), 마이크 마이너(텍사스)가 이었다.

같은 날 파워랭킹을 발표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의 평가에서도 류현진은 선발 30위 바깥으로 밀린 37위에 머물렀다. SI는 "류현진은 좋은 투수지만 토론토와 맞지 않는다"면서 토론토의 내야 수비 불안과 인조잔디 문제를 들었다. 류현진은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지만, 여러모로 좋지 않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SI는 "극복할 수도 있지만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고 비관했다.

한편 포수 부문에서는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1루수 부문에서는 맥스 먼시(LA 다저스), 2루수 부문에서는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3루수 부문에서는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유격수 부문에서는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가 각 포지션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외야는 왼쪽부터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1위였다. 불펜투수로는 조시 헤이더(밀워키)가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최고 평가를 받았다. 류현진의 승리를 지킬 토론토 마무리 켄 자일스는 8위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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