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명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코로나19 전문 상담사로 거듭난 분위기다. 그가 라디오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걱정하는 청취자들을 위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기부 관련 소신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그는 마스크 부족 대란에 따끔한 소리를 전하고, 마스크 2만 장을 기부한바, 따뜻한 선행과 더불어 소통으로 코로나19로 불안한 심리를 보듬어주고 있다.

6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 팀장과 함께 하는 '검색N차트' 코너로 꾸며졌는데, 전민기 팀장은 코로나19 확산에 연예인들의 기부 관련 검색어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박명수가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2만 장 기부한 것이 재조명됐다.

코로나19 관련 연예인 기부 검색어를 분석한 전 팀장은 "박명수 씨의 기부도 큰 화제를 모으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DJ 박명수는 "저보다 더 많이 하신 분도 계신다"라며 "성의가 중요한 것"이라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박명수는 "기부는 꾸준한 게 좋다"면서 "그러나 부담을 느끼면서 할 필요는 없다. 기부는 기분 좋게 하는 게 좋다.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다. 함께 한다는 그 정성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해당 발언에 누리꾼들도 기쁜 마음으로 기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부 금액으로 마음을 재단하는 현상이 씁쓸하다며 박명수에 공감한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정서가 불안한 가운데, 이와 관련 박명수가 많은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그가 그간 전한 말들을 되짚어 보고 있다.

▲ 방송인 박명수. ⓒ곽혜미 기자

실제로 박명수는 지난 2일에도 해당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들을 위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방송은 청취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소개되는 만큼, 사연 대부분이 코로나19 관련이었던 것. 집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청취자 사연에 DJ 박명수는 "지금은 확진자들이 주변에 생길 수밖에 없다. 동선 따라 방역을 하고 있으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개인위생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명수는 "3월 안에 코로나19가 완전히 정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확실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독려했다. 이어 "진영논리로 서로 다툼보다는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이겨냅시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덧붙여, 코로나19 종결 희망을 북돋웠다.

▲ 방송인 박명수. ⓒ곽혜미 기자

무엇보다 이러한 박명수의 격려가 화제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그가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신념을 보였기 때문. 코로나19 위기를 악용한 마스크 폭리에 대해 일침을 가했던 박명수가 품귀 현상을 빚은 '귀한' 마스크를 직접 기부하고 나선 것.

사실 박명수는 지난 1월부터 두 차례에 거려 마스크 폭리 현상을 비판해왔다. 5배로 뛴 마스크 가격을 언급하며 "저도 마스크를 주문했는데 취소됐다. 수급이 불확실하겠지만 가격을 올리면 힘들다"고 일침을 가해 '사이다' 발언으로 주목받은 박명수는 지난달에도 "과거 마스크가 저렴할 때는 묶음으로 개당 800원에서 1000원까지였는데 지금은 하나에 4000원이다. 4배나 올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판매, 유통하시는 분들도 이득을 남기셔야 하지만 지금은 마스크를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사재기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마스크가 잘 유통될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란다. 마스크만큼은 편하게 쓰는 그런 시국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방송인 박명수. ⓒ곽혜미 기자

이러한 박명수의 지속적인 마스크 폭리 현상 비판은 '사이다' 발언으로 주목받았는데, 당시 박명수에 동감하는 한편에서는 마스크 부족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비판으로 해석해 박명수의 정치적 성향을 거론하는 이야기로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명수는 "자꾸 진영 논리로 이용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 결코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말씀드린다"고 짚으면서 "앞으로 저는 코미디언으로서 웃기는 일에 집중하겠다. 일선에서 수고하시는 방역 당국과 의료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모두 함께 힘내자"고 응원했다.

특히나 이 같은 말을 전한 당시에는 박명수 마스크 2만 장 기부 소식도 함께 전해진 날. 박명수는 "좋은 마스크 공장 사장님을 알게 돼 마스크 2만 장을 구입하게 됐다. 소외되고 필요하신 분들에게 먼저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박명수 측 관계자도 스포티비뉴스에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 쩔쩔맸는데, 박명수로부터 좋은 곳에서 마스크 2만 장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부 이야기는 방송에서 처음 들었다"며 덧붙였다.

이처럼 박명수는 '거성'답게 코로나19 관련 소신을 전하면서도 행동으로도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했다. 이와 더불어, 소통을 통해 따뜻한 위로까지 전해 현 상황에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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