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오른쪽)이 부동의 에이스로 평가되는 가운데 야마구치 슌(왼쪽)은 로테이션 진입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은 부동의 에이스다.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 자리를 노렸던 야마구치 슌(33)은 부진에 빠졌다.

야마구치는 6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스펙트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다시 부진했다. 선발 태너 로어크에 이어 3회 등판한 야마구치는 2⅓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맞는 등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단으로서나, 개인적으로나 만족스럽지 않은 등판이었다.

시범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3경기 째 그다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로테이션 진입에는 분명 먹구름이 끼었다. 야마구치는 6일까지 시범경기 3경기(선발 2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하고 있다. 6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은 반면 탈삼진은 4개다. 홈런도 네 방이나 맞았다.

현지 언론의 신뢰도 잃고 있다. 캐나다 유력 뉴스 네트워크인 ‘TSN’의 토론토 담당기자인 스콧 미첼은 6일 토론토의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 팀들의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했다. 미첼은 류현진이 팀의 에이스로 로테이션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그러나 야마구치의 로테이션 진입은 부정적으로 봤다.

미첼은 류현진,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맷 슈메이커, 그리고 20대 중반의 우완인 트렌트 손톤의 로테이션 합류를 점쳤다. 그는 손톤에 대해 “5선발 경쟁의 프런트 러너”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야마구치의 순번은 6번으로 밀렸다. 미첼은 “불펜으로 이동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실제 지금 성적으로는 로테이션 합류의 명분을 만들기 어렵다.

미첼은 팀 내 최대 기대주이자 전국구급 유망주인 우완 네이트 피어슨은 트리플A팀이 버팔로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봤다. 미첼은 “5~6월쯤 선발 콜업이 필요할 때 후보가 될 것”이라고 봤다. 가장 MLB에 근접한 선수는 좌완 앤서니 케이로 평가했다. 미첼은 “첫 번째 선발 콜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리플A에서 올해 MLB로 올 수 있는 선수는 두 명 정도가 전부라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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