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지가 반말 논란에 휩싸인 장면.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인기 프로그램으로서 감수해야 할 해프닝일까,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치러진 액땜인걸까.

TV조선 '미스터트롯'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은 물론, 종합편성채널 사상 기록도 갈아 치우면서 뜨거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가벼운 해프닝이 논란 아닌 논란으로 불거졌다. 해당 프로그램 심사위원인 가수 신지가 '자막 하나'로 황당한 반말 논란에 휩싸인 것. '미스터트롯' 게시판은 물론,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신지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5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는 준결승전이 전파를 탔다. 이날 준결승전 2라운드에서 참가자 장민호와 정동원은 남진의 '파트너'를 불러, 나이를 뛰어넘는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원곡자 남진도 두 사람에게 "서로에게 최고의 파트너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마스터 총점은 210 대 90으로 정동원의 승리, 그러나 두 사람은 모두 결승 진출자로 결정돼 마무리까지 '훈훈'하게 맺었다.

▲ 가수 신지. ⓒ한희재 기자
그런데 이날 방송 이후, 해당 무대가 때아닌 논란으로 불거졌다. 당시 이들 무대를 지켜본 신지가 "(장)민호 오빠가 진짜 많이 양보했다"고 말했는데, 자막으로 '장민호가 진짜 많이 양보했다'고 나갔기 때문. 해당 자막에 일부 시청자들은 장민호보다 어린 신지가 반말했다고 문제로 삼고 나섰다. 이로 인해 신지는 프로그램 게시판과 실시간 검색어까지 장악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 신지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신지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 내내 '미스터트롯' 게시판, '실검'까지 난리가 났다고 우리 팬들이 오해받는 거 속상하고 답답하다고 방송 끝나자마자 찾아서 보내 준 영상이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문제가 된 장면이 담겼고, 신지의 글귀처럼 자막과 다르게 신지는 "민호 오빠"라고 말한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신지는 반말이 아닌 '오빠' 호칭을 사용했음을 강조하면서, 지인들이 남기는 응원 댓글에도 답글을 남기며 피해를 호소했다.

▲ 가수 신지와 장민호(왼쪽부터). 출처ㅣ신지, 장민호 SNS

해당 게시물에 신지의 지인이 "사람들이 보이는 것만 보고, 들리는 건 안 듣나 보다"라며 "모르면 가만히라도 있지 아주 못 뜯어먹어서 안달이다"라고 댓글을 남기자, 신지는 "자막이 문제니? 자막은 경연자 이름이니까 당연히 그렇게 쓰는 거고 팩트는 자막이 아니야"라며 "그냥 내가 싫은 거지. 뭘 해도 싫은 거야"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이를 본 배우 구지성도 "예의를 참말로 중요시하는 우리는 옛날 사람이거늘. 사람들 참 야속하다. 웃고 넘기자 언니"라며 신지를 응원했고, 방송인 장영란 역시 "맘 여린 신지야 힘내"라고 따뜻한 댓글을 남겼다. 또한 '미스터트롯' 출연자 이도진도 "방송을 제대로 봤으면 글을 쓰지 않았을 텐데 너무하다. 선배님 힘내세요"라고 댓글을 남기며 반말 논란에 반박했다.

이처럼 신지의 반박으로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분위기지만, 이미 상처받은 신지의 마음은 어쩔 수 없는 모양새. 그도 그럴 것이 일부 누리꾼들은 여전히 신지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 "민호 오빠" 호칭을 가지고도, "민호 씨"라고 말해야 했다며 악의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대다수 누리꾼들은 때아닌 호칭 반말 논란에 휩싸인 신지에게 따뜻한 응원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앞뒤 상황도 모르고 질타를 쏟아내는 것에도 지적하고 있다. 사실 해당 장면에서 신지가 "(장)민호 오빠가 양보 많이 했다"고 하는 이유가 있다. 해당 무대 대결 전, 장민호는 정동원과 호흡을 맞추면서 "동원이 음역이 나한테 너무 높다"며 한차례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이후 대결에서 장민호가 정동원의 노래에 화음을 넣으며 무대를 이어갔고, 결국 정동원이 승리하자 신지가 장민호를 위로하기 위해 "(장)민호 오빠가 진짜 많이 양보했다"고 말한 것이다.

▲ '내일은 미스터트롯' 포스터. 제공lJTBC

결국 신지는 장민호를 위로하기 위해 건넨 말이자막 탓에 때아닌 반말 논란으로 번져 건방지다는 지적을 받은 셈. 대다수 누리꾼들은 상처받은 신지의 마음을 보듬으면서, 큰일도 아닌데 이 같은 논란으로 불거진 것은 프로그램이 뜨거운 인기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위안하기도 했다. 또한 결승전이라는 중요한 방송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해당 해프닝을 '미스터트롯', 그리고 신지와 장민호를 비롯한 출연진들, 제작진들 모두에게 더더욱 벅찬 마무리를 만들기 위해 잠시 스쳐 간 액땜이라고 전하고 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은 5일 방송분 시청률은 1부 29.138%, 2부 33.836%(전국 유료가구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한 가운데, 오는 12일에 결승전이 방송된다.

▲ 가수 신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