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고 센터백 리오 퍼디난드(사진)가 후배 수비수를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리오 퍼디난드(41)가 루크 쇼(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호평했다.

맨유를 넘어 PL 역대 최고 센터백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퍼디난드는 "5년 전 팬과 구단이 기대했던 모습이다. 쇼는 공이 있든 없든 빼어난 움직임을 보인다. 자신에게 따라붙는 물음표를 환상적인 폼으로 지우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맨유는 6일(한국 시간) 영국 더비 프라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더비 카운티와 16강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쇼가 선제골을 책임졌다.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에서 발리 슛으로 더비 골망을 흔들었다.

골 장면 밖에도 과감한 오버래핑과 전진 패스가 돋보였다. 더비 왼쪽 라인을 허무는 기점 노릇에 충실했다.

공수에서 눈부셨다. 스리백에서 왼쪽 스토퍼를 맡은 쇼는 안정적인 패스 길 차단과 공중볼 경합으로 올레 군나르 숄사르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해외 축구 커뮤니티서도 "사우샘프턴 시절 쇼를 보는 것 같다"는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다.

퍼디난드 역시 마찬가지. 맨유 FA컵 8강 진출 일등공신으로 쇼와 오디온 이갈로(30)를 꼽은 그는 6일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쇼 멘탈에 의문을 표했다. 5년 전 끔찍한 (이중골절) 부상 이후 정신적으로 피치에서 뛸 준비가 됐는지 물음표를 던졌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쇼는 완전히 (예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제서야 재능을 그라운드에서 쏟아내고 있다. 대중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퍼디난드는 그간 쇼가 수동적인 플레이로 언론 비판을 받았지만 그마저도 "옛 이야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자신이 공을 쥐든 쥐고 있지 않든, 훌륭한 공간 점유와 판단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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