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교체 투입된 에릭 라멜라에게 전술 지시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4일(한국시간)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90분을 꽉 채웠던 지오바니 로셀소는 3일 뒤 노리치시티와 FA컵 5라운드에선 연장전까지 120분을 치렀다.

RB 라히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풀타임. 로셀소뿐만 아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빠져 있어 선수층이 얇아졌는데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그리고 FA컵까지 오가는 강행군 속에 토트넘 주요 선수들은 쉴 수가 없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노리치시티와 경기가 끝나고 일부 선수들을 향해 "완전히 죽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이 언급한 이름은 로셀소를 비롯해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와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와 스티브 베르바인, 그리고 델리 알리다.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오는 8일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틀 휴식 뒤 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치러야 한다. 게다가 모두 원정길이자 독일행 비행기에 올라타야 하는 강행군이다.

무리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때문에 몇몇 선수들은 리그 경기에 뛸 수 없다"고 밝히며 번리와 경기에서 대대적인 출전 선수 변화를 예고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가 예상한 번리전 라인업에선 무리뉴 감독이 '죽었다'고 표현한 주요 선수들이 모두 빠진다.

4-3-3 포메이션을 유지하고 스티브 베르바인이 최전방에 나서며 에릭 라멜라가 오른쪽 라이언 세세뇽이 왼쪽 윙을 맡는다. 베르바인은 노리치시티와 경기에서 52분 만에 교체돼 상대적으로 체력이 신선하다고 익스프레스는 설명했다.

미드필더에선 윙크스와 로셀로를 대신해 19살 올리버 스킵이 예상 명단에 들어갔다. 토트넘 유소년 출신이자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 선수이기도 한 스킵은 올 시즌 리그 3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고 노리치시티와 경기에서 로셀소와 함께 120분을 소화했다.

수비진은 FA컵에 출전했던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가 빠진다. 그나마 FA컵에 결장한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출전한다는 전망은 희망적이다.

무리뉴 감독은 구단 수뇌부에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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