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디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두샨 타디치(아약스)가 지난 패배를 잊지 못한다며 아쉬워했다.

아약스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흔든 다크호스였다. 바이에른뮌헨, 벤피카, AEK아테네와 함께 E조에 속한 아약스는 3승 3무로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비록 조 2위로 녹아웃스테이지에 올랐지만 바이에른과 2경기를 모두 비기면서 돌풍을 예감하게 했다.

녹아웃스테이지에서 강호들을 줄줄이 잡았다. 16강에서 레알마드리드를 1,2차전 합계 5-3으로 이기더니, 8강에선 이탈리아 챔피언 유벤투스를 1,2차전 합계 3-2로 이겼다. 레알 원정에서 4-1, 유벤투스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젊은 팀의 패기를 보여줬다. 아약스는 4강에서도 1차전 토트넘 원정에서 1-0 승리를 따내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섰지만, 2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원정 골에서 밀려 탈락했다. 아약스의 돌풍은 유럽 전체를 뒤흔들었다.

아약스의 핵심 공격수 두샨 타디치는 토트넘과 4강 2차전을 지우고 싶다. 그는 세르비아 방송국 'B92'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전의)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낼 것이다. 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왜 우리가 준결승에서 졌는지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0-2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이 전반 2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뒤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승리를 지켰다. 후반 42분 디보크 오리기의 쐐기 골도 터졌다.

타디치는 경기력만 보면 충분히 아약스가 우승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타디치는 "아약스가 만약 결승전에 올랐다면,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을 잡았을 것이다. 토트넘처럼 경기를 망치진 않았을 것이고, 리버풀보단 더 의욕에 넘쳤을 것이다. 아약스 선수들의 자신감이 바로 힘이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약스는 2019-20시즌엔 활짝 웃지 못했다. 아약스는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했지만 H조에서 3위를 기록하며 유로파리그로 향했다. 발렌시아, 첼시와 비교해 단 승점 1점이 부족했다. 유로파리그 32강에서도 헤타페에 1,2차전 합계 2-3으로 패하며 유럽 클럽 대항전을 마무리했다. 2019년 여름 프렝키 더 용,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각각 FC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로 이적한 공백이 적잖았던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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