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유? 안들려!' 조르디 알바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키케 세티엔 감독을 보좌하는 에데르 사라비아 코치가 캄노우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사라비아 코치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엘클라시코에서 0-2로 패한 당시 앙투안 그리즈만이 득점 기회를 놓치자 격한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포착되어 비판 받았다. 세티엔 감독이 당시 언행을 사과했지만 8일 새벽(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와 2019-20 스페인 라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경기를 1-0 승리로 마친 뒤 FC 바르셀로나 레프트백 조르디 알바(30)는 사라비아 코치를 두둔했다. "그가 사람이라도 죽인것 같다"며 홈 팬들의 거센 야유에 놀랐다는 알바는 "코칭 스태프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알바는 "그 코멘트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흔히 나오는 말"이라며 순간적인 감정을 표현한 것이지 선수를 향한 모욕이나 비난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알바는 "그는 치열하게 경기를 치르고 있는 코치다. 누구에게도 존중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나 역시 그의 위치에 있었다면 그랬을 것이고, 그 보다 더 심했을 수도 있다. 선수들 누구도 그 일이 불편하지 않았다"며 선수단의 반응을 전했다. 

알바는 최근 엘클라시코에서 0-2로 진 것을 비롯한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누구도 못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하지만 15분 만에 골이 없다고 여유받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홈 팬들의 반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알바는 "홈 경기장에서 홈 팬들과 적대적인 상황을 맞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모든 선수들은 전력을 다했고, 좋은 태도로 경기했다"고 말을 이었다. 알바는 "숨을 생각은 없다. 나도 모두를 존중하고, 그들도 나를 존중해야 한다"며 존중은 상호간에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난 바르사 팬들을 존중한다.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근 부진했지만 우리를 지지해줬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물론 어렵지만 버텨야 한다. 우리가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어렵다는 걸 안다. 우리를 둘러싼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선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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