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반 최고 축구 책임자(가운데)와 파올로 말디니 기술이사(오른쪽)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경영권을 내려놓은 이후 중국인 구단주에 이어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운영하고 있는 AC 밀란이 명가 재건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엘리엇은 지난 해 최고축구책임자로 선임한 '밀란 레전드' 즈보니미르 보반을 7일 해임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유럽 복수 언론은 최근 경질설이 돌았던 보반이 마침내 공식적으로 밀란에서 자리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반의 파트너로 기술이사직을 수행해온 또 다른 밀란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둘은 나란히 현재 밀란의 CEO를 맡고 있는 이반 가지디스 사장과 구단 운영 방향에서 의견 충돌을 빚었다.

가지디스 사장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 빌딩을 이뤄 성공 시대를 연 독일 출신 랄프 랑닉을 신임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랑닉은 샬케04, RB라이프치히 등 감독으로 활약했고, 레드불 잘츠부릌, RB 라이프치히, 뉴욕 레드불스, RB 브라간치누 등 레드불 그룹이 운영 중인 팀의 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AC 밀란은 랑닉에게 선수단 구성 전권을 부여하고 3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반과 말디니가 물러나고 랑닉을 중심으로 새로운 밀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밀란은 2019-20시즌에도 세리에A 7위에 머무르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기다. 밀란은 보반 최고축구책임자 체제에서 선임한 마르코 잠파올로, 스테파노 피올리 등 감독들이 연이어 고전해 축구단 운영부서 개혁을 단행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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