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요르카의 시즌 첫 원정 승리로 이어진 결승골을 넣은 구보(오른쪽)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일본 축구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18)가 RCD 마요르카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구보는 7일 밤(한국시간) 에이바르 원정으로 치른 2019-20 스페인 라리가 27라운드에 2-1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넣었다. 마요르카의 시즌 첫 원정 경기 승리였다.

구보는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3-5-2 포메이션으로 나선 마요르카의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구보는 2선과 측면, 전방을 넘나들며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기술, 과감한 슈팅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42분 다니 로드리게스의 직접 슈팅 득점을 이끈 프리킥을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로 얻어낸 구보는 후반 33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후반 추가 시간 에이바르 수비수 페드로 비가스가 한 골을 만회하면서 구보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축구 통계를 기반으로 평점을 매기는 후스코어드닷컴은 구보에게 평점 7.8점을 줬다. 경기 최우수 선수가 됐다. 구보는 후반 37분 기성용과 교체되며 그라운드에서 내려왔다. 

스페인 언론은 최근 구보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스페인 인터넷 매체 리베르다드 디히탈은 "구보가 마요르카를 꿈꾸게 했다"며 잔류 가능성을 높인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고 썼다.

리베르다드 디히탈은 "구보는 매 경기마다 자신의 재능을 증명하고 있다"며 "최근 홈 경기에서 얻은 귀중한 승점도 구보의 골을 통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구보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잘 못 쓰는 말로도 득점하고 있다"며 왼발잡이인 구보가 두 경기 연속 오른발로 득점한 것을 주목했다.

구보는 지난해 11월 19일 비야레알과 라리가 13라운드 홈 경기에 대포알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데뷔골을 넣어 3-1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2월 21일에는 레알 베티스와 25라운드 홈 경기에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쳐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해 9월 22일 헤타페와 라리가 4라운드 경기에 어시스트로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구보는 레알 마드리드 2군 팀에서 마요르카로 임대된 후 올 시즌 라리가 26경기(13선발)에 출전해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18세인 구보는 성인 무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마요르카는 에이바르전 승리로 승점 25점을 얻어 라리가 18위에 올라 있다. 17위 셀타 비고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해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맞대결에서 승리한 에이바르와 승점 차도 2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7승 중 홈에서 6승을 거둔 마요르카는 한국시간으로 15일 FC 바르셀로나와 홈 경기로 라리가 28라운드를 치른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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