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제마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둔탁했다. 전방에서 골을 넣을 사람이 없었다. 반면 레알 베티스는 활발했고 날카로웠다. 끝내 홈에서 짜릿한 승리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에서 베티스에 1-2로 졌다.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에서 이겨 선두를 탈환했지만, 베티스전 패배로 다시 2위가 됐다.

베티스는 로렌조에게 득점을 맡겼다. 페키르가 1.5선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화력을 지원했다. 카날레스, 과르다도, 곤살레스, 호아킨이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수비는 모레노, 시드네이, 바르트라, 에메르송을 배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로블레스가 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를 최전방에 뒀다. 비니시우스, 크로스, 모드리치, 바스케스를 배치해 공격에 무게를 뒀고, 카세미루가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포백을 보호했다. 마르셀루, 라모스, 바란, 밀리탕이 최종 방어했고, 쿠르투아가 골문을 지켰다.

분위기는 팽팽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레알 마드리드가 강했지만, 베티스는 절대 물러나지 않았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레알 마드리드를 흔들었다. 전반 40분 끝내 결실을 맺었다. 시드네이가 페키르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전 내에 동점골을 넣으려고 끊임없이 두드렸다. 닫힌 베티스 골망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 침묵했던 벤제마가 페널티 킥으로 득점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도 베티스는 날카로웠다. 후반 10분 순간 레알 마드리드 수비를 붕괴한 뒤에 호아킨이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베티스는 좀처럼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과르다도가 날렵하게 파고들어 레알 마드리드를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역전골이 필요한 레알 마드리드는 페를랑 멘디, 마리아노 디아스,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무승부에 만족하지 않았다. 베티스는 레알 마드리드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압박했다. 후반 37분 크리스티안 테요가 침착하게 골망을 뒤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동점 골에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레알 베티스에 웃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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