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트롯' 참가자 임영웅. 제공| TV조선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의 고질적 문제일까 제작진의 애로사항일까. '미스터트롯'도 이른바 'PD픽'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모양새다. '미스터트롯' 일부 시청자들이 제작진이 임영웅을 편애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제작진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10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일각의 우려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임영웅을 편애한다는 일부의 주장을 부인했다.

'미스터트롯' 측은 'PD픽'의혹이 제기된 SNS 게시물을 언급하며 "해당 게시물은 당시 참가자의 담당 작가가 참가자의 곡이 차트인된 데 대한 놀라움을 표현한 것일 뿐, 프로그램과 관련한 일각의 우려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미스터트롯' 결승전 방송을 앞둔 중대한 시점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해 유감스러운 마음"이라고 제작진의 글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온 것에 사과했다.

이어 "제작진은 이번 일을 좀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남은 일정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늘 '미스터트롯'을 성원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 제작진의 임영웅 편애 의혹이 제기된 '미스터트롯' 작가 A 씨 SNS 게시물. 출처ㅣ온라인 커뮤니티

'미스터트롯' 작가 A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임영웅이 경연에서 부른 미션곡 '보랏빛 엽서'가 음원 차트에 진입하자 '오늘은 두 곡이나', '장하다 내 새끼'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임영웅을 비롯한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은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로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이 글을 본 시청자들은 참가자들처럼 공감하지 못한 분위기. 이들은 제작진이 특정 참가자에게 '내 새끼' 등의 단어를 쓰며 특정 가수를 지지했고, 오디션인 '미스터트롯'에서는 불공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단어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며, 특정 참가자 편애 의혹을 제기한 이들의 '확대 해석'이 놀랍다며 제작진 측을 두둔했다. 그러나 '미스터트롯' 열혈 시정자들은 제작진 측의 해명을 이해하면서도,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진이 참가자에 사적인 마음을 드러내면 안ㅍ된다는 입장은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 '내일은 미스터트롯' 100인 참가자. 제공|TV조선

제작진이 참가자 촬영분을 어떤 식으로 가공하느냐에 따라, 시청자에게 참가자 호감도가 정해지기 때문. 무엇보다 '미스터트롯' 역시 대부분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참가자 평가에 시청자 투표가 반영되는 시스템.

방송 내용에 따라 참가자 평가가 갈릴 수 있어, 참가자 역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대, 서사, 분량 등 제작진 손을 거쳐야 하는 많은 부분도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진이 특정 참가자를 편애하는 이른바 'PD픽'은 시청자들에게는 충분히 민감할 수 있는 문제다. 또한 이번 논란 이전에 '미스터트롯'은 이미 자막, 분량 문제 등에서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난도 받았던 바다. 

▲ 제작진의 특정 참가자 편애 의혹이 제기된 자막.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처

그런 만큼, 작가 A 씨 게시물에 거론되지 않은 참가자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에게는 해당 게시물이 더더욱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또한 거론된 참가자 임영웅을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임영웅의 능력과 상관없이 '제작진의 편애 때문에 좋은 성과를 얻었다'는 오명을 쓰게 돼 이러한 게시물이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다.

특히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PD픽' 실체가 조작 논란으로 드러나면서, 이러한 의혹에 시청자, 참가자, 제작진 모두 조심스러울 터다. 제작진 측이 해당 의혹에 해명하면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해 유감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를 전한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 '내일은 미스터트롯' 포스터. 제공|TV조선

무엇보다 '미스터트롯'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은 물론, 종합편성채널 사상 기록도 갈아 치우면서 뜨거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또한 이제 대망의 결승전 방송만 앞두고 있어, 안팎으로 분위기가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제작진 측의 해명이 전해진 가운데, 대다수 시청자들은 결승을 앞둔 민감한 분위기 속에서 언쟁으로 서로를 의심하기보다는, '미스터트롯' 유종의 미를 위해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에 더욱 힘을 불어넣어 주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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