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감독이 감독 경력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나쁜 6경기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 토트넘 수비수 앨런 허튼은 토트넘이 라이프치히에 짓밟힌 11일(한국시간)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짜증났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날 토트넘은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0-3으로 지면서 1·2차전 합계 0-4로 탈락했다.

경기가 끝나고 허튼은 스카이스포츠뉴스에 "솔직히 말하자면 무리뉴 감독이 터치라인에서 조금 짜증나 보였다"고 말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빠지면서 토트넘은 두 단계 위 팀과 경기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지난달 라이프치히와 1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팔 부상으로 빠지면서 순식간에 공격수 둘을 잃었다.

게다가 2차전 직전 스티브 베르바인마저 부상하면서 공격수가 사실상 전멸했고 어쩔 수 없이 미드필더 델리 알리를 원톱으로 기용했다.

허튼은 "토트넘은 실제로 고군분투했다. 정말 힘든 시기고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도 쉽지 않다"며 "그런데 무엇보다 토트넘은 실점이 많았다.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 진짜 문제다. 지금 무리뉴 팀에선 그런 기대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이 빠진 뒤 라이프치히와 1차전을 시작으로 지난 6경기에서 토트넘은 11점을 줬고 2무 4패로 부진했다. 외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이 데뷔한 이후 6경기에서 가장 나쁜 기록.

무리뉴 감독은 "큰 부상이 연이어 나왔을 때도 화를 낸 사람은 없었다"며 "선수들을 탓할 수 없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오른쪽 수비수인 허튼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토트넘에 몸담았다. 2007-08 시즌엔 이영표와 함께 하기도 했다.

이후 허튼은 선더랜드를 거쳐 아스톤빌라로 이적했고 노팅엄 포레스트, RCD 마요르카, 볼턴으로 임대 다녔다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아스톤빌라에서 은퇴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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