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의 줄부상에 감독 데뷔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에 봉착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벤치에 앉아 있다가 후반 87분 교체 투입된 라이프치히 RB 공격수 에밀 포르스베리는 토트넘 골망을 단 3분 만에 흔들었다.

포르스베리에게 경기 세 번째 골을 얻어맞은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라히프치히와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고, 1·2차전 합계 0-4로 탈락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의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라이프치히 선수들로 토트넘 선발 명단을 짤 수 있겠다고 씁쓸해 했다.

"물론 라이프치히는 8강 자격이 있다. 하지만 핵심 선수가 5~6명 빠지면 어느 팀이나 힘들다"며 "지금은 라이프치히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내 팀에서 뛸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주포 해리 케인을 잃었고 라이프치히와 1차전 직전에 손흥민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2차전에 이 없이 잇몸으로 나서려 했더니 이번엔 또 다른 공격수 스티브 베르바인이 다쳤다. 공격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

토트넘은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날까지 6경기 성적이 2무 4패가 됐다. 무리뉴가 감독이 된 이후 가장 나쁜 6경기 성적표다.

무리뉴 감독은 "지금 우리 선수단으론 앞으로가 더욱더 어려울 것이다. 내일 사라질 문제가 아니다"며 "일요일까지 완전히 회복할 수 없겠으나 쉴 수 있는 최소한 기간이 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관점에선 대응할 수 있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미드필더 델리 알리는 "부상 선수 상황을 핑계 대선 안 된다"며 "토트넘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승점 41점으로 8위까지 내려앉은 토트넘은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오는 15일 리그 경기를 치른다. 맨유와 승점 차이는 4점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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