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레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제 축구화를 벗은 페르난도 토레스가 자신이 함께 뛰었던 선수들 가운데 최고를 선정했다.

토레스는 2019년 8월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리버풀, 첼시(이상 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의 명문 클럽을 두루 거쳤고, 스페인을 대표해 110경기나 출전한 공격수의 퇴장이었다. 스페인 대표로 1번의 월드컵 우승, 2번의 유로 우승을 따냈고, 클럽에서 1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번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따내는 등 수많은 영광을 누렸다.

토레스는 리버풀이 운영하는 'LFC TV'에 자신이 함께 뛰었던 선수들로 꾸린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중원엔 3명의 리버풀 선수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사비 알론소 그리고 스티븐 제라드가 그 주인공이다. 토레스는 "(마스체라노는) 모든 팀이 원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열심히 뛰고 공을 잘 다룬다"고 평가했고 "알론소는 그 옆에 세운다. 완벽한 파트너이다. 알론소가 공을 다루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른바 '제-토 라인'으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제라드에 대한 애정도 특별히 나타냈다. 토레스는 "조금 더 앞선 위치엔 제라드다. 상징과 같은 선수다. 리버풀에선 어떤 전술에서건 제라드가 필요했다. 내게는 키플레이어이자 명백히 10번으로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가 함께 뛴 최고의 선수다. 여러 번 말했지만 나의 경기를 완성시켜준 선수다. 그와 함께 뛰기 '전과 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2명의 미드필더를 더 선정했는데 FC바르셀로나를 대표했던 차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다. 두 선수 모두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토레스와 함께 피치를 누볐다. 유로2008,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2012를 우승을 함께 만들었다. 동시에 스페인의 최전방을 함께 책임졌던 다비드 비야를 자신의 투톱 파트너로 골랐다.

스리백을 세운 수비진엔 존 테리, 카를레스 푸욜, 디에고 고딘을 선정했다. 테리는 첼시에서, 푸욜은 스페인 대표팀에서, 고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호흡을 맞췄다. 토레스는 "고딘, 푸욜 그리고 테리는 모두 공을 잘 다루며 강력한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첼시 시절엔 테리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11-12시즌)과 유로파리그 우승(2012-13시즌)을 거뒀다. 아틀레티코에서도 2017-18시즌 고딘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골문은 현존하는 골키퍼 가운데 선방 능력 하나 만큼은 최고로 꼽히는 얀 오블락(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게 맡겼다.

- 토레스 선정 '옛 동료' 베스트11: 토레스, 비야; 제라드, 이니에스타, 차비, 마스체라노, 알론소; 푸욜, 테리, 고딘; 오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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