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네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코로나19로 자가 격리된 선수들은 시즌 재개를 기다리며 신중하게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시작으로,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이탈리아 세리에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를 비롯한 유럽 주요 리그가 모두 멈췄다. UEFA가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도 중단됐다.

외출을 자제하고 가정에 머무르는 선수들은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세비야의 미드필더 에베르 바네가와 인터뷰로 일상을 물었다. 바네가는 "2시간 정도 운동한다. 구단이 우리에게 특정한 가이드라인을 줬다. 그걸 잘해내야 한다"면서 컨디션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과 경기로 바빴던 일상에 여유가 생긴 시간이기도 하다. 바네가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잠옷을 입는 시간이) 솔직히 말해서 집에서 대부분이다. 운동할 때만 빼놓는다면"이라며 웃었다.

가족들 특히 자녀들과 보내는 시간도 늘었다. 축구 선수가 아닌 아버지로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바네가는 "(집안일)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할 일들을 바꿔가면서 하고 있다. 딸들을 목욕시키고 옷도 갈아 입히고 학교 숙제도 하고, 즐겁게도 해준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서 더 어렵다. 하지만 모두 해야 할 일들"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선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위험한 상황이다. 운동 선수로서 집안에 머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생명과 건강을 위해 따라야 할 일. 축구장에 돌아갈 날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바네가는 "솔직히 동들하고 훈련하는 것이 그립다.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경쟁을 펼치고 싶다"며 평범했던 일상에 대한 그리움도 감추지 않았다.

바네가의 소속 팀 세비야는 라리가에서 3위를 달린다. 리그의 조기 종료부터 여름까지 리그를 완료하는 등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바네가는 "체육 당국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도 "우리가 3위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그것이 부정되선 안된다"며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한 의지는 확실히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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