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출신 아스널 미드필더 메수스 외질은 아스널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 아스널이 피에르 에메르 오바메양(30)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아스널 전설 폴 머슨은 메수스 외질의 천문학적 몸값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슨은 21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에 "오바메양을 잃는다면 아스널엔 엄청난 재앙"이라며 "주급이 30만 파운드다. 난 항상 외질이 아스널이 떠나기 전까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해 왔다. 외질이 팀에 있는 동안 모든 선수들이 그만큼(주급)을 바란다. 이건 큰 문제지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오바메양은 내년 여름 아스널과 계약이 끝나고 자유의 몸이 된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선언했으나 빅클럽들의 구애가 만만치 않다. 스페인 거함 바르셀로나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최근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오바메양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외질은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1300만 원)로 팀 내 1위, 프리미어리그에선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아스널과 재계약하면서 주급이 2배가량 올랐다. 그러나 올라간 몸값과 달리 출전 시간은 2016-17시즌 이후 계속 줄었다. 주급 20만 파운드(약 2억9000만 원)인 오바메양이 외질에 걸맞은 대우를 바랄 것이라고 추측하는 근거다.

머슨은 "아스널이 오바메양을 지키려면 큰돈을 줘야 하겠지만 2, 3년 뒤에도 오바메양이 같은 선수일까. 오바메양은 거의 31살이고 34살이 되면 지금과는 다를 수 있다. 누구든 34살엔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스널이 오바메양에게 몇 년 동안 30만 파운드를 준다면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나 톱4를 꿈꿀 수 있다. 하지만 외질에게 했듯 다른 선수들이 똑같이 원할 수 있다. 그러면 '외질 시나리오'로 돌아가고 톱4에마저 들지 못한다면 잘 쓴 돈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머슨은 티에리 앙리 이전 1980년대와 1990년대 아스널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평가받는 전설로 1985년 데뷔 이후 1997년까지 아스널에서만 423경기 99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에 빠지는 등 술과 마약으로 자기 관리를 못한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술과 도박 중독으로 아스톤 빌라에서 방출된 뒤 하부리그를 전전하다가 2012년 은퇴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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