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윌프레드 자하 코로나19를 위한 봉사에 동참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현역 선수가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집 수십 채를 개방했다.

영국 언론 더 타임즈는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 윌프레드 자하(27)가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국가의료서비스(NHS) 직원들을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부동산 50채를 무상으로 임대할 것을 제안했다고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주급 13만 파운드(약 1억9000만 원)를 받고 있는 자하는 가까운 친구와 함께 'ZO 부동산' 공동 대표다. ZO 부동산은 영국 런던에 있는 노팅힐, 쇼어디치, 올드게이트 등에서 비즈니스 여행객들을 위한 아파트를 제공한다.

자하는 더 타임즈에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돕겠다는 내 의도는 명백하다. 현재 우린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를 위해 힘쓰는) 직원 누구나 손을 내밀어 달라"며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일"이라고 당부했다.

자하의 사업 파트너인 오비 윌리엄스는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진정을 위해 힘쓰는 축구인은 자하뿐만이 아니다. 영국 국가대표 출신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게리 네빌은 의료진을 위해 자신이 공동 운영하는 맨체스터 호텔 176개 방을 무료로 개방했다.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NHS 직원들을 스탬포드 브릿지 근처 밀레니엄 호텔 72개 객실로 초대했다.

앞서 레스터시티 골키퍼 케스퍼 슈마이켈은 연장자를 도와달라며 2만 파운드(약 2900만 원)를 기부했다.

"나이 든 이들을 보호하자"는 슈마이켈의 캠페인에 호응해 에버튼이 5만 파운드(약 7300만 원)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10만 파운드(약 1억4000만 원)를 기부했다.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코로나19는 21일 현재 확진자 28만 5832명, 사망자 11887명을 냈다. 최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으로 크게 확산됐으며 영국에선 이날 확진자가 714명이 늘어난 3983명, 사망자는 40명 증가한 184명으로 집계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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