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네이스미스 ⓒ하츠 SNS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하츠(스코틀랜드) 주장 스티븐 네이스미스가 임금 삭감에 처음으로 동참했다.

타 리그와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 리그 역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리그를 중단했다. 중단 기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마찬가지로 4월 30일(한국 시간)까지다.

리그가 중단돼 경기 티켓 수입 등이 없어도 구단 상품 판매 등으로 그래도 수익이 나는 빅클럽과 달리 중소 구단은 경제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스코틀랜드 리그는 양강으로 꼽히는 레인저스, 셀틱도 타 리그 팀에 비해 재정적으로 풍족하다고 볼 수 없다. 레인저스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집에 돌아가도 좋다"는 조치를 내렸다.

레인저스, 셀틱에 밀리는 하츠는 당연히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최근 구단주가 나서 4월부터 선수들과 구단 스태프에게 임금 50% 삭감을 요청했다.

선수들과 스태프로서는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아도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다. 당장 들어오는 임금의 절반이 깎인다. 하지만 주장이 먼저 나섰다.

하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스미스의 임금 50% 삭감 소식과 그의 메시지를 전했다.

네이스미스는 구단의 삭감안을 받아들였고,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겠다고 밝혔다. 네이스미스는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구단의 임금 50% 삭감 요청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가족들과 긴 시간 논의했다. 현재 모든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 나와 가족들의 축구가 있어 우리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고, 임금 삭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스미스는 "이 선택이 팀의 장기적인 생존에 어떤 식으로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팀 동료 모두 각자의 경제 상황, 가족 상황 등 환경이 다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츠의 주장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각자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존중하겠다"라며 동료 선수들은 각자 상황에 따라 임금 삭감을 받아들이면 되며 억지로 동참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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