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디난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제 축구 해설자로 활약하는 리오 퍼디난드는 자신이 선호하는 파트너로 네마냐 비디치를 골랐다. 이유는 '정' 때문이었던 것 같다.

퍼디난드는 현역 시절 전성기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보냈다. 2002-03시즌부터 2014-15시즌까지 맨유의 뒷문을 책임졌다. 그동안 6번의 프리미어리그, 3번의 리그컵, 각 1번씩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 퍼디난드와 함게 성공 신화를 쓴 수비수가 있으니 바로 네마냐 비디치다. 비디치는 2006년 1월 맨유에 합류한 뒤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퍼디난드와 함께 맨유의 뒷문을 책임졌다. 서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최고의 센터백 듀오로 이름을 날렸다. 두 선수가 맨유를 떠난 것 역시 2014년 여름으로 비슷했다. 

퍼디난드는 최근 자신의 SNS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한 팬은 퍼디난드에게 어떤 선수를 자신의 센터백 파트너로 고르고 싶은지 물으며, 비디치와 함께 현재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꼽히는 페어질 판 데이크(리버풀)를 선택지로 줬다.

퍼디난드는 "좋은 질문"이라며 "비디치를 고르겠다"고 답변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퍼디난드는 "(비디치가) 내 파트너였기 때문이다. 내 뒤를 커버해줬고, 나도 그의 뒤를 봐줬다. 그뿐"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은퇴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찰떡궁합을 자랑한 선수를 선택한 것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퍼디난드는 "나는 판 데이크를 좋아한다. 그를 사랑한다.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수란 것은 확실하다. 판 데이크가 우리 시대에 뛰는 것을 보고 싶다. 정말 재밌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최고 수준의 선수였을 것"이라며 판 데이크에게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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