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나타스 데 제주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회복세에 접어든 브라질 공격수 조나타스 데 제주스(31, 엘체)가 자신이 겪은 증세를 설명하며 결코 가볍게 봐선 안될 병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22일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브라질 신문 글로부와 인터뷰한 조나타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조나타스는 스페인 라리가2(2부리그)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걸린 선수이자, 브라질 국적 축구 선수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다.

조나타스는 "처음에는 열이 났고, 머리가 아주 아팠다. 그냥 두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머리가 아프다가 몸 전체가 다 아팠다. 다음 날 의료진에 얘기했더니 빨리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자고 했다.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했다. 검사 결과 양성이었다"고 했다.

3월 8일 라요 바예카노와 경기를 뛴 조나타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부상 때문에 훈련을 쉬었고, 그 뒤엔 리그 경기 일정이 연기됐다. 그러던 차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조나타스는 "감염 사실을 안 뒤로는 훈련하지 않았다. 첫 3일간은 아주 고통스러웠다.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힘이 없었다. 씻으러 갔다가 욕실에서 기절할뻔 하기도 했다"며 코로나19가 매우 고통스러운 질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고통이었다. 이 바이러스는 결코 장난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를 감기정도로 여기는 반응에 대해 질타했다.

조나타스는 "난 운동 선수다. 그런데도 엄청 아팠다. 노인이 된 것같았다. 브라질에도 이 점을 강조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며 노령층에게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청소년 대표를 지낸 바 있는 190cm의 장신 공격수 조나타스는 네덜란드 AZ, 이탈리아 브레시아 등을 거쳐 2014-15시즌 엘체에 처음 입단했고,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루빈 카잔, 하노버96 등 유럽 명문 구단을 거쳐 2020년 다시 엘체로 돌아왔다. 복귀 후 스페인 라리가2 4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활약 중이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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