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이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112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아름답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저 또한 적극 일조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던 배우 이이경. 그는 진정한 112 홍보대사였다. 이이경이 극단적 시도를 하려고 한 시민 구조에 망설임 없이 나섰기 때문. 무엇보다 그는 이러한 미담을 떠벌리지 않고 조심스러워한바, 누리꾼들은 최근 경솔한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던 일련의 사태들과 비교하면서 뒤늦게 알려진 이이경 선행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스포츠월드는 26일 이이경이 18일에서 19일로 넘어가는 새벽, 서울 한남대교 위에서 달리는 화물 차량에 몸을 던져 자살을 시도하려는 만취자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당시 현장을 목격한 제보자의 설명도 덧붙였는데, 이 제보자는 "트럭 운전사가 내려 시민을 제지했고, 트럭 뒤쪽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이이경이 곧바로 내렸다. 트럭 운전사와 현장에서 만취한 시민을 잡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제보자는 "이이경이 차도와 강물로 뛰어들려고 하는 만취자를 포박하듯 꽉 잡고 말렸다"라며 "추워서 몸을 떠는 만취자에게 자신의 옷을 벗어 입히고, 다른 시도를 할 수 없게 붙잡고 있었다"고 이이경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 배우 이이경. ⓒ한희재 기자

이처럼 이이경은 망설임 없이 차에서 내려, 구조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이경과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이를 굳이 주변에 알리지 않았고, 이러한 사실은 구조 사건 일주일 이후인 26일에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이날 전해진 이이경의 자살 시도자 구조 보도에 대해 이이경 소속사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도움드린 게 맞다"며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너무 위험해 보여서 바로 뛰어나갔다고 한다. 당연한 일을 한 건데 기사로 알려지고 있어서 본인이 조심스러워하고 쑥스러워한다"고 밝혔다.

▲ 배우 이이경. ⓒ곽혜미 기자

소속사 측의 말처럼, 이이경은 스포티비뉴스와의 통화에서도 부끄러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본능적으로 한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소감이라니 부끄럽다. 상황은 알려진 대로다. 위급해 보여서 차에서 내렸고, 본능적으로 한 것이라 기억나는 것도 별로 없다"며 도리어 조심스러워 했다.

또한 이이경은 당시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고, 추후 해당 시민을 가족에게 인계했다는 경찰 연락을 받았다며 "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거기 있었다면 똑같이 하셨을 것"이라며 언급을 아끼기도 했다.

▲ 112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이경. 제공ㅣHB엔터테인먼트

이러한 이이경의 미담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그의 용기 있는 모습이 '112 홍보대사'와 딱 들어맞는다며 박수를 보냈다. 실제로 이이경은 지난해 11월 경찰청이 개최한 '62주년 112의 날' 기념식에서 112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당시 그는 "저에게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저 또한 적극 일조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누리꾼들은 이이경이 자신이 한 말을 그대로 지켰다며, 이이경이야말로 진정한 112 홍보대사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누리꾼들은 이러한 선행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굳이 알리지 않은 이이경에게 의젓하고 신중한 성품까지 갖췄다고도 칭찬했다. 무엇보다 최근 여러 사회적 이슈 관련 논란에 휘말린 몇몇 스타들이 심경을 전했다, 경솔했다고 뭇매 맞은바, 이이경은 이번 사건으로 용기와 더불어 겸손하고 진중한 태도까지 높이 평가받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