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미(왼쪽)와 휘성. 출처ㅣ에이미 SNS,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막 내린 줄 알았던 방송인 에이미와 가수 휘성(최휘성, 38)의 진실게임이 '시즌 2'로 다시 시작될 분위기다. 지난해 자신에게 마약류의 일종인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제기한 에이미에게 억울하다며 오열했던 휘성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6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휘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혐의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지는 못한 상태이며, 조만간 휘성을 불러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휘성을 수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상습 투약 혐의 부분에 대한 증거는 수집되지 않았다"며 "다음 주 중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조만간 다시 조사 일정을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휘성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영장 청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추후 조사를 통해 상습 투약 혐의가 입증되면 구속 등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휘성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에 대한 진위는 아직 명료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와 관련 지난해 에이미의 폭로로 알려진 휘성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논란이 덩달아 재조명받고 있다.

▲ 에이미. 출처ㅣ에이미 SNS

에이미는 지난해 4월, 그간 자신의 모든 프로포폴과 졸피뎀 투약은 솔메이트 친구였던 남자 연예인 A 씨와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을 입막음하기 위해 A 씨가 성폭행을 계획했다고도 말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에이미와 절친한 사이이자,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군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휘성을 A 씨라고 추측했다. 이러한 의혹이 확산되자, 휘성은 2013년 당시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결백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불식되지 않았고, 휘성 측은 에이미와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녹취에서 휘성은 에이미에게 "어떻게 해야 되니. 왜 그러는 거야"라고 물었고 "내가 사람들에게 다 이렇게 돼버렸잖아. 이제 네가 잘못했다고 이야기해도 아무도 안 믿어"라며 오열했다.

이후 에이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휘성에게 프로포폴 투약 의혹, 성폭행 모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 자신의 오해였다며 고백했고, 휘성은 자신의 SNS에 에이미 사과가 담긴 기사 링크를 첨부해 "관심도 없겠지"라고 덧붙여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대중의 분노를 산 에이미는 연예계 활동에 자취를 감췄고, 억울함 호소로 동정 여론을 받은 휘성은 이후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에서 음반프로듀서 부문을 수상하는가 하면, 각종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등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휘성. 제공ㅣ리얼슬로우컴퍼니


그런데 두 사람을 둘러싼 프로포폴 투약 의혹 논란이 1년 만에 다시 반전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휘성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에 대한 진위 여부에 따라, 지난해 에이미의 폭로와 휘성의 눈물 중 무엇이 진실이었는지도 판가름할 수 있게 됐다며, 두 사람 중 '재평가' 받게 될 인물은 누가 될 것인지 향후 조사 결과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