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상규가 채은성의 땅볼을 직접 처리하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잠실 훈련을 시작한 뒤 다섯 번째 청백전을 치렀다. 청팀에서는 선발 기회를 얻은 이상규가 3이닝 무실점에 147km 빠른 공까지 자랑했다. 주전이 대거 출전한 백팀에서는 김민성이 잠실 청백전 첫 홈런을 터트렸다. 

주전 야수들로 이뤄진 백팀이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청팀을 8-2로 대파했다. 청팀이 3회 홍창기의 볼넷 출루 뒤 송은범-박재욱 배터리의 연속 폭투, 전민수의 절묘한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백팀은 4회 여건욱의 난조를 틈타 10타자 연속 출루로 8점을 올렸다.  

청팀

홍창기(우익수)-유강남(지명타자)-정근우(2루수)-전민수(좌익수)-백승현(3루수)-김용의(1루수)-신민재(중견수)-김재성(포수)-구본혁(유격수)

청팀 이상규 - 1회 1사 후 이형종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김현수와 채은성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피한 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경기 전 차명석 단장은 "야수 출신이라 20~30구 이상 던지면 구속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이상규는 3회 40구를 넘긴 뒤에도 140km 중반까지 직구 구속을 유지했다. 

청팀 불펜 - 여건욱이 9타자를 상대해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4회 무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문광은이 5회까지 책임졌다. 최동환이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주요 선수 기록 - 전민수 2볼넷 1안타, 홍창기 3타수 무안타 1볼넷, 유강남 4타수 무안타, 정근우 3타수 1안타

▲ LG 김민성. ⓒ 곽혜미 기자

백팀

이천웅(중견수)-이형종(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김호은(1루수)-김민성(3루수)-오지환(유격수)-박재욱(포수)-정주현(2루수)

백팀 이형종 - 2번 지명타자로 나와 100% 출루. 이제 '초구 사랑'은 없다. 1회 첫 타석 볼카운트 2-0에서 3구를 공략해 2루타를 쳤고, 4회 두 타석은 모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6회에는 볼카운트 3-0에서 공 2개를 연속 파울로 만든 뒤 풀카운트에서 세 번째 볼넷을 얻었다.  

백팀 김민성 - 지난 네 차례 잠실 청백전에서 LG 선수들 가운데 담장을 넘긴 선수는 없었다. 첫 홈런을 김민성이 기록했다. 차명석 단장은 자체 중계에서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필요할 때 홈런을 쳐주는 선수"라며 고마워했다. 

백팀 불펜 - 가장 불펜 투구를 많이 하는 선수, 류원석이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아직 공을 던질 때 중심이 없어서 제구가 흔들린다. 좋은 날은 엄청나게 좋고, 안 좋은 날도 많다"고 말했다. 진해수가 5회, 김대유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나온 이상규는 2사 3루에서 신인 손호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주요 선수 기록 - 이천웅 4타수 2안타, 김현수 3타수 1안타, 채은성 3타수 1안타(2타점 3루타)

육성선수 - LG는 지난 26일 청백전부터 이천에서 훈련하던 선수들을 1군 청백전에 내보내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7이닝 경기를 기존 선수들로 다 채울 수 없고, 기량도 볼 겸 불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육성 선수들도 포함된다. 

100번 한석현(2014년 5라운드)은 청팀 대타로 나와 좌월 2루타를 기록했다. 등번호 108번 올해 신인(7라운드) 함창건은 백팀 김현수 대수비로 나온 뒤 6회 무사 1, 2루에서 좌익수 뜬공을 쳤다. 102번 문보경(2019년 3라운드)은 3루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경기 후 코멘트
류중일 감독 "이상규는 선발 테스트는 아니고, 50구 정도 던졌을 때 어떤지 보려고 했다. 송은범은 직구 구속도 잘 나오고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이상규 "147km는 만족스럽지 않다. 경기 내용 전반적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볼넷을 내줄 뻔한 적도 있고, 불리할 때 타자들이 쳐서 아웃된 적도 많다." 

▲ 30일 청백전을 앞두고 훈련하는 이천웅(왼쪽)과 채은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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