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국 후 첫 실전에서 좋은 컨디션을 과시한 오승환 ⓒ삼성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 복귀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오승환(38·삼성)이 귀국 후 첫 청백전 등판을 마쳤다. 타선에서는 신진급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청백전을 가졌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바로 오승환이었다. 일본과 미국에서 활약했던 오승환은 올해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를 준비한 오승환은 캠프에서 귀국한 뒤 이날 첫 등판을 가졌다.

오승환은 청팀 선발 최채흥에 이어 5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16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이현동을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도루 시도를 잡아냈고,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박계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147㎞로 순조로운 회복세를 과시했다. 이날 첫 등판을 가진 만큼 앞으로도 적당한 주기를 두고 지속적으로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오승환은 경기 후 "전지훈련 캠프 복귀 후 오랜만에 실전이었고, 한국에서도 오랜만에 투구를 했다. 삼성 라이온즈 홈구장에 처음 섰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야구장에 서니까 스스로 어색했던 것 같다"면서 "오늘 투구는 볼의 구위나 내용을 떠나 타자와 상대했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아직 준비할 시간이 많은 만큼 개막 일정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팀 선발 최채흥은 4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3㎞였다. 오승환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우규민, 마지막 투수로 나선 김준우도 1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타선에서는 김지찬 박헌도 양우현 이성곤 김호재가 모두 2안타씩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백팀 선발 윤성환은 4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4실점했다. 최고 구속은 131㎞로 아직은 100%가 아닌 컨디션을 보여줬다. 다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재익 맹성주 김윤수는 나란히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동엽은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최영진도 2루타 하나를 신고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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