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키티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가 구단의 무례한 행동에 불만의 뜻을 분명히 나타냈다.

라키티치는 2014년 여름 세비야에서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후 299경기에 나서 34골과 41도움을 올렸다. 패스를 중심으로 하는 바르사의 축구에서 공수 연결 고리 몫을 톡톡히 해냈다. 2014-15시즌 트레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을 이끈 주역이자, 이외에도 각 3번씩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우승에 기여한 인물이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입지가 불안해졌다. 과거에 비해 기동력이 떨어지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바르사는 아르투르 멜루와 프렝키 더 용 등 젊고 기술적인 선수들을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바르사는 라키티치를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한 모양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라키티치를 처분하거나, 다른 선수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과 다양한 방식으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라키티치는 명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라키티치는 스페인 스포츠 신문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나는 감자 자루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저 구단의 뜻에 따라 이리저리 팔리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별의 과정에도 존중심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라키티치는 "내가 내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나의 가치를 평가해주는 곳에 가고 싶다. 이곳이라면 기쁘겠지만, 아니라면 내가 결정하는 곳은 어디든 될 수 있다"며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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