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의성. 제공ltvN '미스터 선샤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의석을 163석 확보한 가운데, 그간 진보 성향을 꾸준히 밝혀온 배우 김의성이 때아닌 걱정을 사고 있다.

김의성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구 155는 어렵다고 봤다. 휴"라고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누리꾼들의 걱정 어린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가 바로 이틀 전인 14일에 "지역구 155석 이상이면 간다. 당신들이 다 아는 그 공약"이라고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 김의성이 총선 결과를 두고 공약을 걸었다. 16일 게시물(위), 14일 게시물(아래). 출처l김의성 SNS

여기서 김의성이 말하는 공약은 지난 2016년 영화 '부산행'관객 1200만 목표로 내세웠던 공약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는 "여러 사람들이 저한테 '명존쎄' 하고 싶다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부산행' 1200만 넘어가면 마동석 씨한테 한 번 해달라고 할게요"라고 말한 바 있다.

'명존쎄'는 '명치 세게 때리고 싶다'는 뜻으로, 김의성의 해당 발언은 큰 화제를 불렀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김의성은 이후 영화 '강철비', '창궐' 등에서도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명존쎄' 공약을 걸었고, 웃음을 선사해왔다.

▲ 김의성이 지난 2017년 올린 마동석과 공약 이행 영상. 출처l김의성 SNS

특히 지난 2017년 영화 '범죄도시'에 출연한 배우 마동석과 관객 300만 돌파 공약을 함께 이행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해당 작품에는 김의성은 출연하지도 않았던 터, 이들의 영상은 팬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랬던 그는 이번 총선을 위해 이 같은 공약을 건 것으로 보인다. 김의성은 그간 꾸준히 자신의 진보 정치적 성향을 언급해오고 소신 발언을 이어온 만큼,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누구 보다 바랐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에 놓였다.

▲ 배우 김의성. 제공ltvN '미스터 선샤인'

김의성이 과연 공약을 이행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의성은 영화 '건축학개론' '관상' '부산행',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더블유' '미스터 선샤인' 등 수많은 작품에서 수준급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특히 시청자, 관객들 뒷목 잡게 하는 역대급 악역 연기 전문가지만 현실에서는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애국노'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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