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7회에서 박해준이 김희애를 향한 복수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너 나 못 잊니?” “많이 외로웠구나.”

김희애와 박해준이 뒤엉킨 애증을 드러내며 다시 폭풍 같은 전쟁을 시작했다. 한소희와 결혼해 고산으로 다시 돌아온 박해준은 김희애를 향한 광기 어린 행동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박해준의 행동, 과연 복수일까 혹은 집착일까.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7회에서는 천만영화 제작자로 변신하고 여다경(한소희)과 정식 부부가 되어 딸과 고산으로 금의환향한 이태오(박해준)가 지선우(김희애)를 옥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태오는 야구를 좋아하는 아들 이준영(전진서)에게 2년만에 나타나 야구배트를 선물하고, 지역 유지들을 초대해 ‘웰컴백’ 파티를 벌인다. 이태오는 파티장의 아들 사진을 지선우에게 보내고, 이성을 잃은 지선우는 아들을 찾기 위해 이태오-여다경의 집을 찾는다.

아들 준영을 찾아 나선 지선우는 이태오-여다경의 안방에 들어가게 되고, 드레스룸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한다. 여다경의 속옷, 향수, 화장품 모두 자신의 것과 소름끼칠 만큼 똑같았기 때문이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너 나 못 잊니?”라고 묻는다. 파티 초대장을 보내고 준영의 사진을 보낸 것도 자신을 자극하기 위한 것 아니었냐는 것. 이태오는 차가운 표정으로 “많이 외로웠구나 지선우”라고 일축한다.

이태오는 파티장의 소란 이후 여다경에게 “그 여자는 나한테 두 번 다시 마주치지 않고 싶은 과거야. 내 현재는 너고, 지금 나한테 중요한 건 너뿐이야”라고 고백한다. 다음날 친구 설명숙(채국희)과 가정사랑병원 원장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원장에게 기부를 하겠다고 말한다. 장인 여병국(이경영)의 눈치가 보인다며 “부원장 자리에 꼭 지선우여야 합니까”라고 압박하는가 하면, “신세를 진 사람에게는 그만큼 갚아줘야죠”라며 지선우를 향한 복수를 천명하는 듯 했다. 실제로 지선우가 집에서 인기척을 느끼는가 하면, 아들과 밥을 먹을 때 누군가 밖에서 돌덩이를 던지는 등 이상한 일들이 자꾸 일어난다.

지선우에게 당한 만큼 갚아주려는 듯 보인 이태오이지만, 표정에는 지선우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듯 했다. 여다경과의 침실에서 지선우에게 전혀 미련이 없다는 듯 말했지만, 혼자 남은 뒤에는 고개를 숙인 뒷모습을 보였다. 손님들 앞에서 여다경과 키스를 하면서도 손님들 속의 지선우를 의식하는 눈빛이었고, 파티장의 음악도 지선우에게 프러포즈할 때 음악과 같았다. 게다가 이태오가 그동안 지선우의 일상 모습, 지선우와 정신과의사 김윤기(이무생)가 함께 식당에 앉아있는 모습 등을 세컨드폰을 확인하는 장면이 등장해 이태오의 집착을 예상케 했다. 이태오가 지선우 집의 깨친 창문을 수리해주며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하라고 자상하게 말하는 장면이 8회 예고에 등장해 앞으로 이태오-지선우의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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