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솔샤르 감독의 한숨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한 발짝 물러섰다. 기존까지 고수하던 ‘리그 완주’ 입장을 철회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이드 라인이 나왔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뼈 아프다.

유럽축구연맹은 24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재개를 목표하고 있지만 건강이 우선이다. 구단과 리그에 재정적인 위험이 있을 경우, 2019-20시즌을 조기에 종료할 수 있도록 한다”라며 조기 종료 가능성을 발표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몸살이다. 확진자가 줄어든 곳은 무관중 등 재개 방안을 검토했지만 유럽은 그렇지 않다. 4월에 중단된 리그도 무기한 연장됐다. 당시에 유럽축구연맹은 어떻게든 리그를 끝내길 원했고, 여름 결승전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미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에서 리그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유럽축구연맹도 한 발 물러섰다. 국가적인 명령과 재정적인 타격이 클 경우에 그대로 시즌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말 많았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정리했다. 유럽축구연맹 계수 등 많은 이야기가 들렸지만, 2019-20시즌 현재까지 성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을 결정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 첼시가 해당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청천벽력이다. 겨울에 브루노 페르난데스, 오디온 이갈로를 데려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지난 1월 27일 트랜미어 로버스와 FA컵을 시작으로 11경기 동안 패배하지 않았다. 4위 첼시와 승점 3점 차이로 충분히 뒤집을 수 있었다. 프리미어리그가 조기에 끝나면 다음 시즌에도 유로파리그다.

물론 희망은 있다. 맨체스터 시티 징계다.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으로 2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는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 2020-21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징계가 결정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출전한다. 

맨체스터 지역지 ‘이브닝뉴스’도 “프리미어리그가 완주하지 못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는 맨체스터 시티 징계에 달렸다. 징계가 결정되지 않으면, 유로파리그에서 출발한다”고 촉각을 곤두 세웠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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