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투수 임준섭.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임준섭(31)이 큰 임무를 맡았다.

임준섭은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는 전날(5일) 열린 개막전에서 SK를 3-0으로 꺾으며 개막전 9연패를 벗어나 가볍게 시즌을 시작했다.

임준섭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의 선발 자원으로 분류돼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하긴 했지만 개막 시리즈 등판은 예상치 못했던 일. 지난달 말 불펜피칭 중 팔꿈치 통증을 느낀 좌완 외국인투수 채드 벨이 염좌 진단을 받으면서 한화는 갑자기 2선발 자리가 비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3선발로 이미 고정된 장시환의 등판을 앞당기는 대신 임준섭을 6일 선발로 정했다. 5일 경기를 앞두고 임준섭에 대한 질문을 받은 한 감독은 "선발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최근 나름대로 괜찮았고 SK가 왼손투수에 약한 것 같다는 생각에 결정했다. 임준섭이 SK전 기록이 별로 없어 생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감독의 설명대로 SK는 지난해 10개 팀 좌완 상대 팀타율이 0.238로 가장 낮았다. 1위 KIA(.285)와는 약 5푼 차이. 반면 좌완 상대 팀 홈런은 31개로 10개 팀 중 공동 2위였다. 개막전에서 총 2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SK 타선이긴 하지만 인천에서 언제 터질지 모를 SK 장타를 간과할 수 없다.

임준섭은 입단 후 통산 SK전에 13경기(3경기 선발) 등판해 승 없이 2패 25⅓이닝 20실점(16자책점)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5일 워윅 서폴드의 완봉승으로 임준섭의 뒤를 받칠 불펜투수들은 풀가동이 가능한 상태. 하지만 그 전에 임준섭이 호투한다면 개막전을 넘어 더 많은 선발 기회가 그를 기다릴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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