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투수 워윅 서폴드.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워윅 서폴드를 내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안았다.

한화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2경기 연속 역전패한 한화는 키움에 주말 시리즈를 모두 내주며 시즌 성적 2승4패를 기록했다. 개막 5경기 만에 맞은 시리즈 스윕패다.

전날(9일)까지 2연패에 빠져 있던 한화는 이날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지난 5일 SK와 개막전에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던 에이스 서폴드가 등판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연패에서 탈출하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절호의 기회였다. 서폴드는 팀의 기대대로 4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펼치면서 팀의 3-0 리드를 이어갔다.

서폴드는 6회까지 1실점(비자책점)하며 99개의 공을 던졌다. 그런데 서폴드는 코칭스태프와 상의 후 7회에도 등판했다. 이날 필승조 이태양, 김범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최근 불펜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한화는 선발 서폴드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마운드를 지켜줘야 했다. 7회가 키움의 하위타선 차례기도 했다.

하지만 전 타석에서 2루타를 쳤던 이지영이 다시 서폴드를 공략했다. 서폴드는 이지영에게 중견수 담장을 맞는 3루타를 허용했고 대타 이택근에게 바로 추격의 적시타를 내줬다. 그는 주자 1명을 남겨놓은 채 안영명으로 교체됐는데 안영명이 3-3 동점을 허용해 그의 승리가 날아갔다. 

한화는 이번 3연전 모두 불펜투수가 패전을 기록했다. 타선이 극적으로 동점, 역전을 만들거나 선취점을 내고도 경기 후반을 지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화는 99구를 던진 서폴드를 7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다. 이전까지 비자책점이었던 서폴드는 실점을 했고 불펜이 자신의 주자를 들여보내 동점이 되는 장면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서폴드의 7회 등판은 한화 코칭스태프가 불펜에 갖는 불안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완봉승의 기세를 이어가던 서폴드의 기록마저 나빠졌고 불펜은 코칭스태프의 불안을 믿음을 바꾸는 데 다시 한 번 실패했다. 선발 호투와 불펜 부진. 마운드의 늪에 빠진 한화가 해결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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