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가운데)과 코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장타력을 앞세워 3연패 뒤 2연승을 달리고 있다. 10일 NC전 10-8 대역전승과 12일 SK전 9-5 완승 모두 홈런이 동반됐다. 로베르토 라모스가 2경기 3홈런을 터트렸다. 김현수를 2번타자로 전진배치한 점도 효과를 발휘했다. 

류중일 감독은 13일 브리핑에서 "다시 한 번 김현수가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면서 "김현수를 처음 2번에 넣을 때 로베르토 라모스가 4번타순에 고정된다는 가정을 했다. 장타를 잘 치고 있으니 김현수가 당분간 2번에 가지 않을까 싶다. 이형종이 언제 올 지 모르지만 앞으로 바뀔 수 있다. 이형종이 왔을 때 컨디션도 봐야 한다. 그때는 박용택과 이형종의 지명타자 기용, 외야수 로테이션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모스에 대해서는 "선구안이 좋다. 헛스윙도 하기는 하지만 잘 보는 경향이 있다. 낮은 공을 잘 치는 궤적이다. 반대로 높은 공 대처가 숙제다. (카를로스 페게로와 다른 점은?) 페게로는 헛스윙 때 공과 방망이 차이가 컸다. 라모스는 그보다는 가깝게 휘두른다"고 밝혔다. 

- 1군 엔트리에 포수가 3명인데. 

"박재욱이 생각보다 타격이 괜찮다. 유강남이 페이스가 좋으면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일 때 박재욱이 마스크를 쓰고 유강남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수 있다. 백업은 이성우다. 유강남이 일주일 내내 선발 출전하기 어렵다. 키움전에 에릭 요키시가 선발 등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 박용택의 상태도 봐야 하겠지만."

- 김윤식도 필승조로 봐야하나. 

"상황에 따라 필승조가 될 수도 있다. 어제(12일)도 진해수가 왼손타자에게 맞았다. 지금 왼손 필승조는 진해수다. 필요하면 김윤식까지."

- 차우찬의 시즌 준비에 대해. 삼성 시절과 비교하면.

"전광판에 140km 초반이 찍힌다. 삼성에 있을 때는 147km도 나왔다. 지금은 완급조절, 특히 변화구 구속을 잘 활용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직구로 찔렀지만 지금은 구속이 덜 나오니까 제구와 변화구 완급조절을 한다. 타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 같다. 연속 안타도 잘 안 맞고. 올해 끝나고 FA죠?"

- 올해 차우찬의 구속이 더 올라갈 수 있을까.

"올라간다고 본다. 차우찬 같은 경우에는 경기 초반보다 100개 넘었을 때 공에 힘이 더 좋다. 시즌이 더 지나가면 상황에 따라서는 110~120구도 던질 수 있다. 투수 가운데 가장 잘 뛴다. 장거리 뛰면 1등이다."

- 여건욱이 2경기 연속 등판했는데

"일단 컨디션이 좋다. 여건욱은 추격조로 6~7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투수다. 3점 안쪽이면 정우영 진해수 송은범이 나갈 수 있다. 경기 초중반이면 여건욱이나 최동환이 나간다."

- 역전승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

"치는 기술이 좋아졌다. 공인구 문제는 둘째치고 잘 친다. 늘 농담처럼 이야기한다. '투수가 잘 던지는 건가, 타자가 못 치는 건가' 하고. 뭐가 맞는지 말하기 어렵다. 투수가 잘 던지면 못 칠 수 밖에 없다. 몰린 공들이 오면 치는 기술이 발전해서 잘 칠 수 있다. 떨어지는 공을 못 던지는 투수들은 고전한다. 다양한 구종이 개발됐기 때문에 떨어지는 공을 던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

- 라모스 홈런 타구는 어떻게 봤나.

"다른 구장이면 홈런인데, 잠실이라 잡힐 것 같긴 했다. 보니까 바람이 그쪽으로 불더라."

- 오지환이 유독 부진하다. 

"원래 타율이 낮은 편이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타이밍이 맞아도 파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스윙 궤적이 아쉽다. 오른손잡이가 왼손타자로 치니까 그렇지 않나 싶은데."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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