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할 감독 해고하는 게 아니었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년 전 루이 판할 감독(68)을 해고한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고 웨인 루니(34, 더비카운티)가 주장했다.

네덜란드에서 출시한 판할 감독 책에서 루니는 "판할이 해고됐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난 그와 함께하는 것이 기뻤다"며 "우린 그와 세 번째 시즌을 함께해야 했다. 훨씬 더 강해질 수 있었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었고 선수들은 그의 비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2년 동안 다른 어떤 매니저보다 판할 감독의 밑에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판할 감독은 2014-15시즌을 앞두고 3년 계약을 맺으며 맨유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2016년 5월 맨유는 2016년 5월 판할 감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판할 감독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FA컵에서 우승을 이끈 직후 나온 결정이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후임으로 부임했다.

루니는 "난 영원히 판할 감독에게 감사할 것이다. 나를 주장으로 임명해 준 것뿐만 아니라 나에 대해 갖고 있는 모든 신뢰와 믿음에 대해서 말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시 우리 팀 베스트11는 빅4에 들 수 있었을 만큼 훌륭했지만 부상 때문에 최고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내가 (미래) 감독이 되자고 결심했기 때문에 당시엔 좋았다"며 "판할과 함께 일한 것은 더할 나위 없이 값진 일이었다.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다"고 떠올렸다.

맨유에서 해고된 판할 감독은 축구계에 돌아오지 않고 은퇴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축구에 공헌한 공로로 판할 감독에게 평생 공로상을 수여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