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태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김태훈(개명 전 김동준)이 다시 한 번 팀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냈다.

김태훈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팀이 6-5로 쫓긴 3회 2사 1,3루에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1-6 승리를 지켰다. 김태훈의 시즌 2승째.

키움은 이날 어느 때보다 긴장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18일 기준 9연패에 빠져 있는 10위 SK를 만나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5위 키움 역시 17일 LG전에서 겨우 4연패를 끊은 상황. 어떻게든 경기를 이겨야 하는 것은 양팀 다 같은 마음이었다.

이날 키움은 1회부터 6점을 내며 상대 선발 리카르도 핀토를 두들겼다. 그런데 2회 선발 최원태가 흔들리면서 4실점해 흐름이 이상해졌다. 최원태는 3회에도 김창평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1점차로 쫓겼다.

키움 벤치는 최원태의 투구수가 69개였지만 과감하게 2사 1,3루에서 최원태를 빼고 김태훈을 넣었다. 김태훈은 2사 1,3루에서 정현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4회는 삼자범퇴. 5회 1사 후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포수 박동원이 견제사를 잡아내 김태훈을 도왔다.

김태훈은 6회 1사 후 김창평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대타 윤석민을 초구에 3루수 앞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임무를 다했다. 김태훈은 투구수 41개를 기록하고 9-5로 앞선 7회 마운드를 김재웅에게 넘겼다.

김태훈은 지난해 믿음직한 대체 선발이었고 올해는 선발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올 때마다 롱릴리프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훈은 최근 "우리 팀 타선을 믿고 내가 어떻게든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 타선은 김동준의 호투에 응답하며 5회 이후 5점을 더 내 달아났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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