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최형우가 4일 광주 롯데전에서 6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천적으로 자리 잡을 기세다.

KIA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김호령,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의 대포와 선발투수 애런 브룩스의 6.2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이번 3연전을 스윕하면서 롯데전 9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으로 기간을 좁히면 6전 전승이다.

반면 롯데는 노경은이 5이닝 6안타(3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고, 타선 역시 2점만을 뽑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근 3연패이자 올 시즌 광주 원정 6전 전패다.

브룩스의 역투와 타선의 화력이 함께 빛난 KIA였다. 브룩스는 6.2이닝 104구를 던지며 7안타 5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김호령과 터커, 최형우가 나란히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도왔다.

KIA는 1회말부터 점수를 뽑았다. 김호령이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의 시속 119㎞짜리 6구째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틀 전 복귀전에서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알렸던 김호령은 이날 다시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KIA는 이어 1사 후 터커가 다시 한 번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내고 2-0으로 앞서갔다.

▲ KIA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가 4일 광주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4회에도 KIA 공세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터커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최형우의 볼넷과 나지완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장영석의 1타점 좌전안타와 한승택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5-0으로 달아났다.

롯데도 반격했다. 5회 손아섭이 모처럼 선두타자 안타를 때려내면서 밥상을 차렸다. 이어 전준우의 볼넷과 안치홍의 2루 땅볼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허일이 1타점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KIA와 롯데는 1점씩을 주고받았다. 6회 KIA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여기에서 롯데는 노경은을 내리고 이인복을 마운드로 올려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이어진 7회 공격에서 손아섭이 좌전안타를 때려내고 2루주자 오윤석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2-6으로 따라붙었다.

경기 중반 들어 계속해 추격을 받은 KIA는 7회 쐐기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한승택이 우전 2루타로 출루한 뒤 김규성의 중전안타를 앞세워 7-2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IA는 9회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고 7-3 승리로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